시민단체 前간부, 비리협박 수천만원 갈취
기업체의 각종 비리 의혹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위협해 금품을 뜯어낸 시민단체 간부 출신의 50대 남자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3일 기업체 임직원들에게 접근해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시민연대21 전 사무총장 박모(50)씨를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2001년 모 업체 관계자에게 “서울지하철공사와 맺은 납품 계약에 비리가 있어 방송사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고급 주점에서 3백만원 가량의 접대를 받고, 납품 비리를 문제삼지 않는 조건으로 5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재작년 12월 수배된 뒤에도 강남에 있는 사설학원들을 상대로 “과장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제보할 것이라고 협박해 올해 1월부터 4달 동안 강남 대치동의 모 학원장 신모 씨로부터 3천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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