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내에 두 부동산중개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하나밖에 없다. 선생님이라고 존경받는 부동산만 있고 사기꾼으로 몰린 부동산은 도망을 갔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A라는 부동산은 양심적이었다. 확실한 것만 소개했다. 별로인 것은 사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말만 믿고 좋은 것 나오기를 기다렸다.
반면 B라는 부동산은 좋거나 나쁘거나 아무거나 좋다며 소개했다. 거짓말을 밥 먹듯 했다. 망하거나 말거나 알바 아니었다. 소개비만 받으면 된다는 심뽀였다.
그러다가 새정부가 들어서고 부동산 값이 뛰어오르자 난리가 났다.
A부동산에는 “당신이 사지 말라고 해서 안 산 땅이 지금 몇 배로 올랐는지 아는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책임져라,”며 항의가 빗발쳤다. 견디다 못해 문을 닫고 도망갔다.
반면 B부동산에는 고맙다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선생님이 소개해준 땅이 몇 배가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 존경받으며 큰소리 뻥뻥 치고 있다. 당연히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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