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1일 06시 20분경 영도 청학초등학교 밑 100미터 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저희 오빠가 사망하였습니다. 불법으로 학원봉고차를 운행하던 가해자 문경자는 여학생 3명을 태우고 초등학교 쪽에서 내려와 좌회전 하려 했으나 브레이크 고장으로 피해을 줄이기 위해 핸들을 꺽어 왼쪽 벽면을 박으려고 하였으나 벽을 박고 튕겨나온 봉고차는 다시 좌측통행으로 밑으로 걸어내려 가고 있던 오빠을 충격하였습니다. 오빠는 10미터 가량 튕겨 날아가서 목뼈가 부러지고 봉고차는 다시 전봇대를 정면으로 충격하였습니다.
큰 전봇대는 기울어지고 엔진에 불이 났으며 차안에 탑승한 4명도 약간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당시 오빠는 전혀 의식이 없었으며 머리에서 피을 많이 흘렸으며 똑바로 누워 있었다고 하였습니다.잠시후 영도119가 출동하여 환자 5명을 영도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은 영도 병원보다 가까운 곳에 규모가 더큰 해동병원이 있었는데 왜 영도병원으로 이송하였냐는 것입니다. 당시 피해자의 상태는 위급한 상태였고 3분 정도 더 가면 부산대학병원이 있는데도 왜 위급한 환자를 꼭 영도 병원에 이송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것도 당시 영도병원에는 산소호흡기가 없어 고무풍선으로 환자의 입에 대고 손으로 풍선을 눌러 호흡을 시켰습니다. 병원 직원 말로는 산소호흡기 한대가 있는데 고장이 나서 수리가 되면 입원하고 아니면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환자을 앞에 두고 너무나도 태연한 행동과 말들 뿐이었습니다.
피해자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6시 40분경이었고 저희 가족이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이었는데 영도병원에서는 지혈과 인공호흡을 한것이 치료의 전부였으나 백만원의 병원치료비 영수증을 내밀었습니다. 병원비를 결재하고나자 동생을 대학병원으로 이송한다고 하며 서류 한장을 내밀며 서명을 강요하였는데 내용은 이송중 환자가 사망해도 영도병원은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8시 30분 부산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였고 병원관계자들이 환자의 입에 산소호흡기을 채우고 CT촬영을 하였습니다. 의사의 말로는 목뼈가 심하게 부러지고 몸속에 장기들이 심하게 파손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그리고 심각한것은 머리의 뼈가 심하게 부러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몇시간째 환자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던 안일한 상황이었으며 오래도록 병원측에서 아무런 말이 없어 찾아 물었더니 그제서 하는 말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병원의 의사들의 가족이라면 위급한 한 생명을 오래도록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해 두었을까요? 그리고 몇시간 후 피해자는 사망 하였습니다. 저희들 소견으로는 사고당시 119가 즉시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시켰더라면 환자는 사망까지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불성실한 119의 직원들 태도와 병원의 부족한 응급실 환경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를 받은 영도병원과 병원관계자들의 태도를 고발하고 싶습니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조치와 방관적인 태도는 있을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례을 치르고 며칠 후 당시 119 소방관과 통화를 했는데 그사람은 응급차가 밑에서 위로 올라와 차가 돌아가야 했었다며 말을 흐리고 재차 물으니 당시 환자들이 영도 병원으로 가자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있을수가 없는 일이며 답변이 아니겠습니까? 당시 상황과 전혀 다른 답변을 한 것이며 근무 불성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며 제 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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