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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는 일-반드시 고발해 책임묻겠다
<속보>정기자 소동,태안군 강경입장 -서산경찰 수사 착수

대전일보 태안 주재기자의 군청 사무실 소동과 관련해 파문이 확대되고 있으며 태안군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8일 태안군청은 이번 일을 관공서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고 이르면 내주초 정 기자를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정식 고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태안군 남면 파출소는 정 기자의 '재물손괴'에 대해 2차례에 걸친 참고인(공무원)조사를 마쳤으며 서산경찰서 형사과가 수사에 착수하는등 이번 소동이 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태안군청과 대전일보 홈페이지와 온 라인 사이트에는 정 기자 행위에 대한 비난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실 존폐론과 연관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태안군 관계자는 "대전일보측이 공식적으로 정 기자의 출입협조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정 기자가 부임한지 두 번째 만난자리에서 이같은 몰상식한 행동을 벌인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공서를 얼마나 깐 봤으면 그랬겠느냐"며 "재물손괴에 대한 피해배상과는 별도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반드시 고발,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28일 현재 태안군 남면 파출소는 피해액에 대한 산출작업을 벌였으며 서산경찰서는 태안군청측의 직접 고발이전에 인지사건으로 공무원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한편 28일 전화로 연결된 정명영 기자는 "잘잘못을 떠나 아무런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참을 수 없는 상황(동료 기자나 공보실 관계자들의 태도를 지칭한듯)도 있고 오죽했으면 내가 그렇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기자는 또 "새로 기자실에 출입할 때 처음에는 그럴수도(이른바 '왕따')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생활하다보면 (기자들끼리) 잘 어울릴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할뿐 구체적으로 자신의 행위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또 정 기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일보 태안지사장 겸 서산주재기자인 정관희씨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대전일보 본사의 조사가 있었느냐','이번 사태의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며 전화를 끊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전일보는 이번 사태를 알고 있으며 단지 정 기자에 대한 조치등 사태 수습에 대해서는 명확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용덕 기자 200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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