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안산시 호수마을 풍림 아파트에 사는 이오례 라고 합니다.
2000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어 올해로 4년째가 되어 갑니다. 그런데 주택가 한복판에 실외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서부터 불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파트와 골프장의 거리가 20미터가
채 않되는 정도로 바로 집 앞에서 골프를 치는 겁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상식 밖의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골프 치는 소리로 시작해서 야간에는 써치라이트 조명까지 밤11시 가까이 정말 고통
스럽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실외골프장 높이는 7층 건물 위로 15층 높
이의 철탑에 그물망이 쳐져있어 보기에도 너무 흉물스럽습니다.
지나는 사람마다 이곳에 어떻게 이런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자아
내고 있습니다. 골프장 타석 앞쪽으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주변시민들 휴식을 취하는 공원과
성당이 있습니다. 무시무한 골프공에 우리의 아이들이나 시민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대규모 주택단지 한복판에 어떻게 다수의 시민들에 피해를 주고 소수만을 위한
한 구조물이 생길수가 있습니까.
지금 골프장이 있는 부지(신도시16블럭)는 저희가 입주할 당시(2000년12월)에는
운동장 부지였으며 99년 10월12일 건설교통 고시 제 99-321호에 의거 일부를 실내운동시설
부지로 개발계획 변경(주민요구 반영과 생활체육 활용으로)되었다고 하였으나 그 당시에
주민이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주민이 그런 요구를 할 수있습니까?
실내운동시설부지가 실외 골프장으로 둔갑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2003년7월8일)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별 도시계획조례에 보면 주거 밀집 지역에서의 실외골프연습장을
짓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2003년7월3일에 건축 허가가 났다는 것은 건축주와 허가관청의
계회된 시나리오 아니겠습니까?
저와 같은 서민은 골프장의 소음과 불빛 그리고 안면방해와 조망 권, 재산권의 기본적 권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을 헐값에 내 놓아도 집이 전혀 팔리지를 않아 평생을 이곳에서 이사
도 못가고 살아야하며, 서민의 꿈인 집을 날려버려 날마다 실의에 빠져 있으니 우리 호수마을
주민을 안타깝게 여기시어 부디 악독한 실외 골프장을 몰아내 주십시오. 아니면 실내로 바꾸도
록 도와주시기를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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