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수생이고요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어제 진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제가 학원 끝나고 지하철역에 가고 있었습니다
성격이 많이 소심해서 그런지 땅을 쳐다보고 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너고 나니 어떤 여자분하고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밑을 보고 가고 있어서 못보고 부딪힐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지나가려는데 그여자분이 '저기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다짜고짜
왜 자기 가슴을 만졌냐 는 겁니다
황당해서 잠시 할말을 잃었죠.
그러더니 왜 자기 양쪽 가슴을 만졌냐고 큰 소리를 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부딪힌것은 죄송합니다만 저는 결코 그런짓을 않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 막무가내입니다. 끝까지 우깁니다.
그리고 저보고 왜 실실 웃냐고 하더군요.
무의식중에 일어나서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순간적으로 저는 잘못 걸렸다 싶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일을 끝내려 했습니다.
(전 실제로 만지지 않았지만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분 죄송하면 다냐고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막 소릴 지르더군요,
멀쩡하게 생긴사람이 왜 그러냐는둥 또 사과하는 태도가 뭐냐는둥 도대체 끝낼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무슨 기분 나쁜일 있으시냐고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냐고 하니 전혀 귀기울이지 않더라구요.
부딪힌것은 죄송합니다 라고 했는데 그리고 내가 그런짓을 하지 않았는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열이 확 뻗쳐오르더군요
그리고 증거를 언급하길래 '그럼 증거를 대보세요.'
라고 하니까 이걸 어떻게 증거를 대냐는둥 말을 바꾸더군요.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나오는 그분을 보면서 저는 죄송합니다. 라고만 하고 돌아 섰지요.
그 분에 대한 증오감도 끓어 올랐지만, 제가 그런 대처밖에 하지 못했다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제가 비록 나이가 많지 않지만 이런식으로 자존심에 상처입기는 처음입니다.
학원에 있는 애들도 많이 봤을텐데 미치겠습니다.
집에 오면서 그 생각만 했습니다. 후유증이 오래 갈것같습니다.
제가 대처를 잘 못한건가요? 그 분의 언행이 이상한건가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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