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지역경제 발목 잡는 공무원
서해안의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을 관할하는 군청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당 부서 계장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오지 말라는 글을 올려 해수욕장 영업 상인들이 집단민원을 재기해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태안군청과 만리포 상인협회에 따르면 군청문화관광과 관광개발과 문모 계장은 민원인 한 명이 만리포해수욕장 시설에 대한 불만을 올린 민원답변서에 "연포나 몽산포 모두다 만리포보다 구역도 넓고 주민도 훨씬 더 많습니다. 물가. 주차문제, 음수대, 화장실등도 스스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흥면의 경우 삐끼 한명도 없습니다. 10원도 바가지 요금 없습니다."며 "만리포는 화장실, 음수대, 군청공무원이 고치고 청소부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라도 만리포해수욕장은 찾아오지 말라고 홍보하고 다닐 겁니다" 라는 글을 올려 그나마 불경기 속에서 어렵게 장사하는 많은 상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후인 8월6일부터 8월15일까지 욕장을 찾는 고객의 수는 눈에 보이게 줄어들었으며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식당의 경우 매상이 하루평균 20-30만원 수준으로 휴가철 황금기간을 놓치고 말았다.
또, 외지에서 와서 영업하는 많은 상인들은 천막1동에 500-600만원에 임대하여 영업중이며 민박시설 역시 방4칸에 1,000-1,200만원에 임대하여 영업을 하고 있으나 영업일수기간을 따져보면 이들 모두 임대료도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관청 주무부서가 앞장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하여서는 안될 말들을 거침없이 인터넷상에 올려 태안군의 이미지 실추와 상인들의 명예를 추락시킨 것으로 해당 공무원은 마땅히 응분의 처분을 받아야 하며 또한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 역시 군민들에게 사죄하여야 한다.
만리포상인협회(대표 김명순)는 상인들의 명예회복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옥외집회를 2005년 8월10일부터 9월5일까지 관할 서산경찰서에 신고(2005년 8월8일)하고 회원 94명이 서명한 해당 공무원 탄핵서를 태안군청에 제출(2005년8월9일)하였다.
8월10일 정오부터 태안군청 정문에서 만리포 상인협회회원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불황 가운데 그나마 다른 많은 지자체들은 여름휴가철을 맞이하여 자신들의 지자체로 피서객들을 불러 모와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각고의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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