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평생을 직장생활 월급쟁이 했소.
이제는 정년퇴직하고 집에 있소.
국민연금 매달 67만원씩 받고 있소.
마누라 하나 자식 둘 네 식구요.
내 친구는 공무원 퇴직했소.
그런데 매달 260만원씩 받고 있소
젊었을 때부터 자주 만나 서로 잘 알고 있소.
내가 봉급 그 친구보다 조금 많았소.
연금 때문에 서로 말다툼 했소.
자기는 박봉으로 살았고 나는 봉급 많이 받았다는 군요.
맞는 말이요. 내가 봉급 조금 더 받은 건 사실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남처럼 착각을 하고 있소.
봉급은 내가 더 많았었지만 일의 질과 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그 친구는 모르고 있소
그 친구 사무실에 갔을 때 너무나 한숨이 났었소.
하는 일이 고작(?) 근무 시간이 고작(?)이었소.
그 정도 일을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
우리 회사 같았으면 당장 파면당하지요.
그 친구가 근무하는 직원의 1/5정도면
내가 있던 직원들은 다 해 낼 수 있는 업무지요.
최근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비교하면서
개인 회사는 봉급이 많고 공무원을 박봉이었다는데
일의 양과 질을 비교하면 공무원 봉급이 훨씬 높은 거요.
그런데 봉급 액수로 단순 비교하는 것을 보면 ....
예를 들어서 동사무소엘 가면 여러 사람이 앉아 있소
호적 담당, 인감 담당, 등초본 담당 등등....
뒤에 앉아 있는 사람까지 10명은 될 거요.
우리 직원이 한다면 두 명이면 다 할 수 있는 일이요.
봉급을 누가 많이 받았는지 이해가 되는 지요.
내 친구 연금 더 받는 거 이해가 되질 않지요.
나도 열심히 살았고 그 친구도 열심히 산 것은 사실이요.
그런데 왜 연금 차이가 나야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소.
8392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