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일본 해역에서 침몰한 제니스 라이트호의 이한대 선장 딸입니다.
2월 14일 당일 미얀마 선원 2명이 구조되었고, 그 뒷날 미얀마 선원 2명과 1기사 박민종님 시신만 발견된 이후 지금 현재 다른 6명의 실종자 소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 며칠동안 가족들은 뜬 눈으로 가슴 졸이며 애타는 심정으로 아버지와 다른 선원들의 무사귀환만을 바라고 좋은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 모두 어제부터는 놀라고 슬픈 마음을 가다듬고 아직도 그 추운 겨울바다에 홀로 계실 아버지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 하나뿐입니다.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일본측의 공식적 수색은 어제 오후로 끝난 상태이고, 오늘부터는 헬기를 동원하지 않은 순시선으로 수색할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대호상선 회사측도 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헬기와 순시선을 더 늘이는 보다 효과적인 수색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서 하루빨리 실종된 아버지와 다른 선원들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침몰된 선박에 아버지와 다른 선원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계실 거라고 추측, 선박인양을 해서라도 꼭 시신을 찾을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은 묻혀질 것이고 시신마저 찾기 힘든 절박한 상황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설날 명절을 같이 보내신다고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계속 슬픔으로 아른거립니다.
한평생 가족들을 위해 그 험난한 바다에서 일하셨던 불쌍한 아버지의 시신만이라도 따뜻한 곳에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제발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의 아버지를 비롯해 6명의 실종 선원들은 아직 그 추운 남의 나라 겨울 바다에 외롭게, 차가운 시신만이라도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수 있길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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