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어제 들어온 제보 > 현수막도 내걸리고...

▲ 26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걸려 있는 재산세율 인하 요구 현수막들. 현수막은 지난주 '신현대 아파트 주민 일동' 명의로 내걸렸다. 인근 미성아파트에도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창종 기자

----------------------------------------------
강남구서도 일부 재산세 거부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지난해 재산세 인하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의 일부 주민들이 올해 늘어난 조세 부담에 반발하며 재산세 납부 거부 운동을 벌여 주목된다. 26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재산세 인상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 정부와 구청에 거세게 항의하며 재산세 납부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주민은 아파트 단지에 정부 정책과 강남구청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감사원에 재산세 심사를 청구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부녀회가 주도하는 이 같은 움직임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처음 시작돼 인근 미성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반발은 정부가 올 들어 기준 시가를 실거래가의 80% 수준으로 올린 데다 재산세 과세 기준마저 강화해 내년에는 재산세 부담이 올해보다 더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같은 동향이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 국한돼 있지만 송파구 등 다른 강남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송파구청 민원게시판에는 최근 들어 늘어난 재산세 부담에 항의하는 글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납세는 주민들의 안전 보장과 생활의 편의를 위한 것이므로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납세 거부 주민은 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의 다른 관계자는 "재산세 인상에 대한 반발은 일부 주민에 국한된 현상이며 재산세 납부 거부가 확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