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카들과 함께 대공원 야간개장에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은 8시 반경에 도착했고
북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북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야간입장에 대한 할인은 없었습니다.)
입구에서 몇시까지냐고 물었더니 10시까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입구부터 조명 시설이 조금 미흡하고 길이 공사중이라 어느 곳으로 가냐
고 했더니
직원분께서 저쪽을 가리키며 그리 가라고 하더군요.
그길은 조명 하나 없는 풀밭을 지나서 다리를 건너야 했습니다.
길이 정비 되지 않고 조명이 없어 조금 기분이 상하더군요.
그래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온거라 기분 좋게 산책을 했죠.
그런데 조명시설도 드믄 드믄, 안내요원도 한명도 없고,
하물며 동물원에 오면 볼수 있는 사자와 코끼리도 볼수가 없더군요..
조카들이 호랑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맹수사를 찾아서 올라가는데
길이 익숙치 않고, 조명마져 없으니 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입장객도 맹수사를 찾아 헤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중도에 다리도 아프고해서 다시 나오는 것들 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
힘든 걸음을 하고 북문 출구에 도착했는데...
북문 출구가 잠겨 있더군요.
안내문도 없이... 저희는 10시가 넘어서 그런줄 알고 시계를 봤는데..
시간은 9시 35분!!!
황당하더군요. 닫혀 있는 철문...
그래서 고객 센타로 전화를 드렸더니 정문으로 나오라더 군요.
아이들도 지치고 저희도 지쳐서 이곳 문을 열어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알았다 하시더군요.
그런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또 똑같이 "정문으로 나오시면 안될까요?"
장난 하십니까??
또 5분 10분... 시간만 흐르더군요...
화가난 저희는 조금 격양된 목소리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직원이 받으시더군요...
그리고도 5분후...
남자 직원 두분이 오시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짜증이 잔뜩한 얼굴로 여자분이 오시더라구요.
저희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용역업체 직원인 "이경애"씨라는 여자분이 왜 반말을 하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이곳 출구 퇴장시간은 9시라고
저희는 10시로 들었다하니 본인은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고하네요.
그럼요.. 그분은 입장할때 안계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퇴장시간은 대공원 직원 조차 모르고 있더라구요.
대공원 직원분은 10시라고 하는데, 용역업체는 9시라고
저희는 입구를 확인했죠.
그랬더니 입장시간이 9시라고 적혀 있더군요.
머하자는 건지.
이 상황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담당자라는 분은 오시더니 반말한다고 손님에게 소리나 지르고...
"이경애"씨는 용역업체 직원분이 용역업체직원도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우린 동물입니까??
그래요...
반말한건 잘한거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들고 조명 하나 없는 곳에서 무섭고 지쳐 엄마 등에 엎여 울고
있고, 전화한지 25분이나 지나서 짜증스럽게 오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이성적일
수 있을까요?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온것도 아니고
저희도 세금 내고 사는 서울 시민입니다.
시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가요?
대공원 공무원 분과 함참을 얘기하고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말과 입
장료를 환불을 해주겠다하더군요.
하지만 용역업체 직원인 "이경애"씨의 사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그분의 약속을 듣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였습니다.
10시 30분이 넘어 돌아오는 차안에서 조카가 그러더군요.
"엄마 우리 이제 에버랜드만 가요..."
그말을 들으니...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왜 이렇게 흥분을 했을까?"
좀 황당하긴 했지만...
그 용역업체 직원 "이경애"씨가 이렇고 저렇게 됐다 말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다면...
조금 화가 났겠지만 이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입구까지 한명의 안내요원이 있었다면...
안내문구 하나만 있었다면...
조명시설이 조금 밝게 있었다면...
직원분이 5분만 일찍 도착했다면...
직원분의 태도가 조금만 친철했다면...
모든게 아쉬움만 남는 대공원 첫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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