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두달 버티다가
연체자가 되고나면 신용불량자가 곧 되는거라고
님들이 말씀하시니 혹 저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엄마가 사업을 하셨었죠.
아빠는 원래 지병이 있어서 거의 평생 경제활동 못하셨죠.
97년부터 99년까지 2년동안 한푼도 벌어들이지 못하고
가족친지에게또 집을 담보로 진 빚이 억대...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이미 담보로 들어가 있었으니...
사업하시는 분들은 이 사정을 아시겠지만
그지경이니 5장의 카드마다 나와있는 현금서비스가
모두 2800만원정도...
그리고는 2000년 완전히 경제력상실하셨죠...
친지에게 진 빚은 나누어 갚기로 하고
집을 담보로 받은 빚은 법원에서 경매로 나눠주더군요...
10원도 없이 카드빚 2800만원을 지고 나왔죠...
2000년,2001년 친구가 빌려준 1000만원으로 월세얻고 살았습니다.
하는 일때문에 반드시 서울에 살아야 했으니 월세는 컸죠.
2002년부터 제가 돈을 제대로 벌기 시작했죠.
제가 연수입이 4000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카드빚이 2500이상 남았습니다.
뭐 언젠가는 갚겠지만 연20%이상 이율이니 5년만 지나면
원금의 두배가 되고 보니 갚기가 녹록치 않더군요.
저는 명품은 고사하고 꼼빠니아 뭐 이런 우스운 우리나라브랜드
심지어 이랜드 따구의 옷도 단 한벌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술은 한모금도 마실줄 모르고
나이트는 대학교 1학년때 개강파티때 가본게 끝입니다.
미장원은 98년에 한번갔고 지난 4월에 한번 갔고요.
전액 회사부담으로 동경에 한번 다녀온것을 제외하면
해외는 커녕 제주도도 가본적이 없죠.
저뿐만 아니라 저의 부모님도요...
차도 없어요. 면허증도 없으니...
제대로된 보험 들어놓은 것도 없죠.
그런데 저도 곧 연체자가 됩니다.
연수가 4000이고 사치를 안하는데도 말이죠.
어떠한 이유에서든 한번 생겨난 빚은 헤어나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아직 연체자도 신불자도 아니지만
그렇게 함부로 막말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리 탕감정책 어쩌구에 배가 아파도 그렇지요.
신불자 한분한분 잡고 물어보세요.
갚지 않고 배째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다들 돈만 생기면 갚고 싶지 않겠어요?
저만해도 한달에 이자와 분할상환이 200만원이상이 되고
월세와 공과금이 50만원이상되고
부모님 병원비와 약값이 50만원에 이르고
기본적인 생활비도 들어가고...
어떤 사람이 어떤 사정으로 그렇게 됐는지도 모르면서
단지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막말 좀 마세요.
그분들이 카드사가 너무하다고 말하는 게
갚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카드사가 너무 한 건 사실 아닙니까?
제가 연수 1000이 조금 넘던 2000년에는
카드 한도 1700만원에 현금서비스 한도를 900만원까지 늘려놓았던 카드회사가.
이제는 한도를 반에 반으로 줄였더군요.
수입은 네배가량이 늘었는데도 말이죠.
도대체 무슨 규정으로 운영하는 건지...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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