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요즘 용산에 있는 국내최대 컴퓨터기기 전문 도소매상가인 선인상가와 ㈜대한전선이라는 대기업과의 관계에 대해서 아십니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대한전선은 선인상가 임차인들이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선인상가를 법의 맹점을 이용해 헐값에 인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임차인들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큰지 혹시 알고계십니까?
1998년 2월 용산 소재 선인상가는 과도한 부채로 부도가 났습니다. 이에 저희 임차인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뼈를 깍는 각고의 노력으로 상가를 정상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임차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상가가 정상화되고, 당시의 PC방 열풍과 맞물린 상가의 엄청난 가치상승에 주주들은 오히려 상가를 강탈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임차인들은 상가를 인수하기 위해 경매에 응찰하여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낙찰잔금 납부기일 몇일전에 ㈜지포럼에이엠씨라는 회사가 선인상가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인수하고 비밀리에 소유권등기이전까지 해버렸습니다. 자본금이 2억5천만원뿐인 ㈜지포럼에이엠씨라는 회사가 어떻게 1300억원이나 되는 선인상가를 인수할 수 있었을까요? ㈜지포럼에이엠씨라는 회사의 뒤에는 파렴치하고 비겁한 술수를 쓰는 ㈜대한전선이 있었습니다. (주)대한전선은 그동안의 선인상가 가치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시하지도 않은채 한미은행을 통해 1300억원을 (주)지포럼에이엠씨에 우회대출을 해주었습니다. ㈜대한전선은 선인상가 임차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실을 법의 교묘한 맹점을 이용하여 파렴치하고 비겁하게 가로챈 것입니다.
저희 임차인들은 ㈜대한전선이 부도덕하고 비열한 행태를 사죄하고 철수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사회정의의 이름으로 기필코 단죄하여 저희 영세임차인들의 생존권을 끝까지 지킬것입니다.
-선인상가 영세임차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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