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도리의 금강하천파괴사업을 둘러본 그 현장에서 느꼈던 참담함은 감출 수가 없군요.
어떤 이름을 붙이던 지금의 결과는 분명 하천파괴사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같습니다.
하늘이 내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자연형하천의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던 내도리 앞섬.
그만큼 배후습지나 우각호의 형태 등 하천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최적의 생태관광지 앞섬.
아마 한국의 자랑을 넘는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그곳이 금강하천치수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극심한 환경파괴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자연의나라, 한국의 알프스, 생명과 평화의 땅, 환경수도 등.
무주가 내세우는 이런 가치관들과는 도저히 맞지않는 막가파식 환경파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사입니까?
그 공사비의 절반만 들여도 앞섬주민들의 농토를 매입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텐데 그 많은 돈을 환경파괴에 쏟아붓다니........
우리의 자연환경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만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섬은 내버려두어도 점점 그 생태적 가치의 상승으로 인하여 무주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하늘이 내린 앞섬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마치 욕심 때문에 황금알을 낳을 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음과 무지함과 같습니다.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 전주의 전주천, 양재천 등이 모두 하천공사의 문제점을 알고 다시 복원하거나 복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가는 수려한 금강의 하천 파괴사업.
중단 되어야만 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닌 일시적인 공사비는 특정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뿐 무주의 경제에도 별 도움이 안됩니다.
저희 "금강하천파괴 반대 대책위원회"에서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희귀한 자연형 하천 금강의 앞섬을 지키기 위하여 무주의 많은 단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린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
그것이 무주의 살길이며 무주의 미래가 보장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무주가 가장 경쟁력 있는 자연환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태도시가 주민의 삶의 질이나 만족도, 소득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는 무주의 앞날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히 단언하건데 세계적인 생태도시인 브라질의 "꾸리지바"나 독일의 "프라이브르크" 보다도 자연환경적으로는 더 우수한 여건을 무주는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와 같은 무모한 환경파괴만 없다면.............
그리고 환경파괴를 막기 위하여 무주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2004년 9월 14일
"금강하천파괴 반대대책위원회"
참가단체=무주환경사랑, 무주생태보전모임,부남면발전협의회,전교조무주지부.
많은 분들의 동참과 많은 단체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 공동대표 이주형 011-709-4509(063-324-4509)
안상기 011-9037-1082(063-323-1048)
내도리는 "육지 속의 섬"이라는 뜻으로 강으로 둘러싸인 섬과 같은 곳으로 자연형하천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인데 파괴되는 것이 너무안타까와서 올렸습니다.
강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패랭이꽃들.
그들의 슬픈 종말이 보이는 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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