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과 한정추는 누누히 시민의 대학을 말하였고, 지역민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한동대가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으므로 포항경실련에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분명한 생각을 알고 싶다.
나는 분명히 기독교적인 대학인 한동대의 교풍을 거북하게 느끼는 사람이지만 한동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고자 하는 사람이니 적대감을 가지지 말고 시민단체답게 시민의 질문에 입장을 밝혀 주기 바란다.
1.지역민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대학이 포항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면 포항공대는 과연 포항시민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대학이 아니던가?
그러면 포항공대도 포항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여야 당연한 거 아닌가?
2.과연 포항시민의 품으로 대학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설립자인 송태헌씨가 이사장이 되면 그것이 포항시민의 대학인가?
아니면 설립과정에 큰 기여를 한 어느 인사가 재단이사장이 되면 그것이 포항시민의 대학이 되는 것인가?
3.포항사람이 많이 입학하면 그것이 포항시민의 대학인가? 도대체 몇명이나 들어가야 포항시민의 대학인가? 포항사람에게 한동대가 현재 입학 장벽을 치고 있는가?
4.시립화하는 것이 시민의 대학인가? 그러면 경주 동국대 분교는 경주에서 시립대학교 만들어야 할 것이고 울산대학교는 울산시립대학교로 만들어야 하는가?
5.기독교적인 교풍이 문제인가? 그것은 대학내부의 학생, 교수등의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닌가? 더구나 한동대는 개교시점부터 현재처럼 지나치게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 않았던가?
6.대학이 자신의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그것이 종교적이면 문제가 되는가? 설립자가 처음부터 대학의 종교적인 특징-기독교적인 특징-을 내세우지 않았던가? 한동대의 기독교적인 특징은 인간의 개성처럼 한 대학의 개성인 것이지 비난할만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7.지역에 위치한 학교에 대해서 지역민의 요구가 있다면 이를 전달하고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는 일은 있을 수 있으나 학생, 교수 절대다수가 원하지 않는 일을 명색이 시민단체라고 하는 집단이 강요하거나 외압을 가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이것은 월권이자 권력남용이 아닌가?
8.우리 사회의 수많은 학원분규가 있지만 재단의 비리에 대해서 학생들이 시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동대의 경우 학교 내부의 주요한 주체인 학생들은 가만히 있거나 총장이나 재단을 옹호하는데 대학 외부의 세력이 어째서 대학의 지도자와 재단을 뒤흔들고 있는가?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
나는 한동대 학생도 아니고 기독교인도 아니다. 다만 대학은 대학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포항의 시민이다. 내가 익명을 통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내가 시민의 신문을 구독하고 경실련과 관련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의 자유로운 발언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니 성실히 답변해 주기 바란다. 경실련이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질문을 하거나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 시에서 반드시 답변을 하거나 정보를 공개하는 것처럼 시민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경실련이라면 답변해 주기 바란다. 행정기관의 정보만 공개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는 더욱더 공개적이고 시민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아래 글은 이번 사건을 지켜본 어느 변호사님께서 써 주신 글입니다.-
학생 여러분께서 tv와 신문을 통해서 보신 바와 같이 한동대학교의 김영길 총장께서 지난 5월 11일 포항지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되셨습니다.
김총장에 대한 공소사실의 요지는 대략 세가지입니다
첫째, 한동대학교에서 설립자를 학교 돈을 횡령하였다하여 고소를 한일이 있는데 검찰에서 조사 한 결과, 설립자는 불기소 처분되고 한동대 고소인들은 무고혐의가 없다하여 무혐의 처분되었습니다.
그후 경주지원의 판결에서 설립자의 횡령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설립자는 김총장을 다시 횡령무고 혐의로 고소하였고 이를 검찰이 무고죄로 기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한번 무고가 안된다고 결론지었고 법원판결에서 횡령이 맞다고 판단한 사건에 관하여 이번에 포항지원에서 유죄로 인정하였으니 이를 어찌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
둘째, 설립자가 한동대학교를 상대로 학교 경영권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여 1,2심 모두 학교가 승소하여 현재 대법원에 가 있는데 그 소송에서 김총장이 증언을 한일이 있었습니다. 이 증언이 위증이라 하여 설립자가 김총장을 고소하였고 그 위증사건은 무죄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증사건에서 한동대학교가 김총장을 위하여 변호사를 선임하여 일부 변호사에게 보수를 지급하였는데 이를 김총장이 학교 돈을 횡령하였다 하여 검찰이 기소 한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도 잘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의 어떤 회사에서도 회사 일을 하다가 회사원이 형사재판을 받으면 회사에서 변호사를 선임하여주고 비용을 지출합니다. 이와 같은 일이 어떻게 횡령이 될 수 있겠습니까?
셋째, 한동대학교가 우수대학교로 선정되어 국고보조금이 나온 일이 있는데 그 때 학교에서 교직원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 보조금으로 교직원 월급을 우선 지급하고 보름 후에 이를 채워 놓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이번에 국고보조금 유용으로 기소하였고 이것이 유죄로 인정되었습니다. 여러분 김총장이 비록 일부 행정관계법을 위반하였다 하여도 이는 어디까지나 한동대학교를 위한 것이었고 개인이 사리사욕을 취한 바도 전혀 없는데 이러한 사유로 어찌 김총장을 법정 구속할 수 있겠습니까?
학생 여러분, 이번 사건으로 오성연 부총장까지도 구속되는 비극을 맞이하였습니다. 오 부총장에 대한 공소사실은 사립학교법위반 등 사소한 행정법규위반뿐입니다
학생 여러분, 법관의 오심을 방지하기 위하여 재판에는 3심 제도가 있습니다. 만약 김총장이 여러분의 기도로 2, 3심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고 하여도 이번 법정구속으로 입은 상처를 어떻게 누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글을 읽으시고 동감하시거나 특히나 우리 한동인은 복사해서 다른 인터
넷 게시판등에 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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