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12월 6일자 사설 (社說)
<박인원 문경시장에게 묻는다.>
박인원 문경시장이 대주주로 있는 제룡산업이 주가조작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박시장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시장아들(회사 대표)에 대한 금감원의 고발에도 박시장은 ‘금감원서 내사종결된 사건’운운하면서 검찰수사까지 비웃 듯 하고 있다.
곧 밝혀질 일을 직접책임이 있는 공직자로서 당당히 밝히고 결정적인 잘못이 있다면 진퇴까지 언급 하는게 바람직한 일임에도 감추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빈사상태인 문경경제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박시장이 이끌어온 올 한해 문경시정을 보면 걱정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말썽과 의혹이 꼬리를 문 올해 문경시정은 그야말로 질곡의 시기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문경관광개발(주)와 (주)문경레저타운의 설립과 관련된 시민주공모의 위법 및 불투명한 사업관리, 정관을 무시한 문경레저타운 직원특채 말썽, 종합자원봉사센터의 국·도비 일부 불법전용말썽, 문경온천장의 헐값매각 의혹, 일부도로공사의 수의계약 특혜의혹, 박시장의 신 모 국회의원에 대한 망언 등이 본지를 통해 보도된 의혹들이다.
박시장이 크고 작은 시정 모두를 일일이 파악 지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들 문제가 올해 내내 비판의 도마에 올라 지역민에게 큰 실망과 피해를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개행정을 표방한 시당국이 자료를 요청하는 언론사기자에게 폭언을 하고 지방신문 등의 구독거부를 지시하는 등 언로를 차단한 횡포를 부린 반면에 박시장의 치적 인터뷰가 실린 월간잡지는 수백권을 구입 무료 배포한 사실은 무엇으로 변명할 것인가.
지금 문경시민들은 박시장의 그간의 언행에 반신반의 해오다 주가조작의혹사건을 계기로 그의 인격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경제의 회생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박시장은 모든 것을 분명히 밝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
잘못이 있었다면 물러나는 것이 순리이고, 없다면 떳떳이 밝히고 시민의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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