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큰 사건입니다.
이와 비슷한 범죄 행위가 전국 도처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제보자가 증거 자료를 보내주시면 조치하겠습니다.
----------------------------------------------------------
말단직 출장여비,
진도군수 선거자금 둔갑
고위공무원 천여만원 만들어 상납
검찰, 관계 공무원 3명 소환 조사
진도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김귀성)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하위직 공무원들의 출장비가 군수선거자금으로 둔갑했다"는 내용이 올라, 파장이 확산되자 지난 6월 5일 해남지청에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다사자'라는 아이디로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은 직장협의회 회원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고, "말단 직원들의 출장여비를 착취해서 군수 선거 자금으로 제공하고, 이에 공모한 사람들은 솔직하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과, 목에서 무슨 방법으로 출장비를 빼내 자금을 조성했는지 증명할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봉에 시달리면서 빠뜻하게 살림살이를 꾸려가는게 대부분의 하위직 공무원의 실상"이며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한 현 군수에게 고위직 공무원이 말단직원들의 출장여비를 빼서 만든 돈 천몇백만원을 전달하자, 군수가 실과장들을 군수실로 불러 각각 1백만원씩 직원 및 가족회식비 명목으로 다시 내려주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한후 "이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사이버 토론을 가져보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런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말단들의 권리 찾기, 잘못된 행정을 고치자'는 뜻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남지청은 지난 5일 이 내용과 관련, 진도군청 직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3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직장협의회 사이트 관리자가 이 내용을 선거관련 사항이라고 삭제하자, 전남 동부지역의 한 지자체 직장협의회에서 재차 등록하며 "말단직원에게 도장 찍으라고 압력 넣어 여비 뽑아서 윗사람에게 상납하는 공무원과 지자체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었느냐"고 반문하고 "사법기관에서 수사를 실시해서라도 진위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박모씨(진도읍)는 "항간에 나돌던 대로 하급직원들이 출장갈 때 여비 한푼 주지 않으면서 그 돈으로 비자금 만들어 선거에 쓰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규명된다면, 관련자들은 군민들의 엄청난 저항과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관련자들은 허위공문서 작성, 허위공문서 작성 행사, 공금횡령 등 형사책임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향진도신문 2002년 6월 7일자 1면에서 퍼옴
268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