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지난 6월 17일 오전 9시경 집 주변의 골목- 골목이라곤 하지만
2차선 정도 너비의 길입니다.- 을 지나가시다가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어머니가 걸어가실 때 주차되어 있던 옵티마 차가 출발을 하면서, 처음엔 어머니
의 뒤쪽에서 엉덩이 부근을 살짝 부딪히고 멈췄습니다. 어머니는 살짝 부딪힌 것
이고 다친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려고 하는데, 그 차가 다시 그대로 급출
발 하면서 어머니를 세게 받고,그 충격으로 넘어진 어머니의 발 위로 차의 바퀴
가 돌면서 넘어갔습니다. -운전자는 34세가량의 미혼 여성인데, 앞을 안보고 옆
을 보다가 그랬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사고 차량이 종합보험이 아니라 책임
보험만 들어놓은 상태였고, 차가 장애인용 차에, 그나마 자신의 차가 아닌 빌린
차라고 했습니다.
사고 당시 어머니가 넘어지시면서, 왼쪽발은 비스듬하게 되었고 사고 차량이 구
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차라 어머니는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살이 완전히 벌어져서 떨어져나가고 발 뼈는 으스러졌으며 발가락이 모두 부러졌
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 처음 진단이 8주가 나왔는데,-진단서에는 2차 수술을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 생각보다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몇 달이 될지 기약
이 없다고 합니다.
사고 당시 경찰서에 사고 접수를 하러 가해자 쪽에서만 갔었습니다.
가해자 쪽에서 접수를 했으니, 경찰에선 피해자 진술도 들으로 오는 것이 마땅하
나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다른 일이 밀려 너무 바쁘니 대충 빨리 합의나 보라고 하더군요.
무보험 차로 중한 부상을 입힌 가해자는 사건 발생 10일이내에 구속되는 걸로 알
고있습니다만, 담당 경찰은 구속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책임 보험 회사에서는 700만원의 보험금이 나왔구요, 장해급수 5급을 내렸습니
다. 앞으로 어머니의 2차 수술이 불가피하고, 입원도 장기화 될 것 같은데, -보
험금으로 지급된 돈은 지금까지의 수술비와 입원비로 거의 다 사용이 되었습니
다.그리고 앞으로 치료비만 1000만원 정도가 더 든다고 합니다.- 피해자 쪽에서
는 보상금으로 800만원(물론 앞으로의 치료비와 후유증 치료비, 위로금 포함)을
제시하고 더이상은 줄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병원쪽에서는 어머니가 완쾌되
더라도 다리를 조금 저시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저희도 그 합의금으론 안되겠다고 하자, 담당 경찰은 나중에 가해자가
공탁을 걸면 800만원도 못받을지 모르니까 그 정도로 합의를 보라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언제 완쾌되실지도 모르고, 후유증이 생길 것이 100%인데...
또한 어머니가 회사 생활을 하시던 분이었고, 저희 집안 사정이 어려운만큼 어머
니의 수입이 중요했었는데... 치료비도 안되는 합의금밖에 받을 수가 없다니요..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결국 얼마 후, 저희는 경찰서에 사고 진술이 잘못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명 가해차량은 어머니의 뒤쪽에서 어머니를 받았는
데, 진술서엔 앞에서 오시던 어머니와 부딪힌 걸로 되어 있더군요. 또한 어머니
를 뒤에서 한 번 받고 멈췄다가, 다시 2차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술서엔 한
번 부딪힌 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것에 대해서 담당 경찰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담당 경찰은 안전사고라 진술이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없으니 그냥
있으라고 했습니다.
7월 13일 가해자는 공탁(500만원)을 걸었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이 낸 사고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받는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가해자는 사고 후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병원에 제대로 오지도 않고, 어머니
가 어떠신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담당 경찰이라는 든든한 서포터가
있으니... 기고만장했더군요.
도와주십시오. 재수사 해 주십시오. 사고 가해자는 물론, 담당 경찰도 비리가
있으면 그에 응징하는 벌을 주시고, 또한 저희가 제대로 된 합의를 할 수 있
도록 도와주십시오.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매일 고통으로, 할수만 있다면 다리를 잘라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와
그런 와중에도 가해자의 태도와 치료비 걱정으로 병원에서 잠도 제대로 주무시
지 못하는 어머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 격으로 아무 잘못없이 사고를 당해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왜 누가 들어도 벌을 받아야 마땅할 가해자 때문에... 또한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할 경찰의 부정때문에 저희가 계속 이런 비탄에 빠져있어
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엄청난 합의금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시정과 잘못한 사람에 대한 응징, 제대로된 합의 이것입니다.
힘없고 돈없는 저희가 믿을 곳은 이 곳 뿐입니다.
부디 보시고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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