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2008학년도 부당한 신임교수임용에 대한 저의 생각을 알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학과는 태권도학과라는 하나의 학과에서 이번 2008년도부터 태권도경기지도학과와 태권도학과 두 개의 학과로 나뉘게 되면서, 태권도학과에 있던 태권도 전공의 교수들이 태권도학과와 태권도경기지도학과로 나뉘게 되었고, 때문에 현 태권도학과에서는 교수충족을 위해 신임교수를 임용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신임교수를 임용하는 과정에서 태권도 전공이 아닌 유도전공의 교수를 임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 태권도학과에는 태권도 전공교수들도 있지만 태권도 전공이 아닌 타 전공의 교수들도 있습니다. 물론 태권도학과라고 해서 태권도전공의 실기교수들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태권도학과에 있는 이론교수들 만으로도 타 학과 전공의 교수는 더 이상 임용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번 신임교수로 임용된 사람이 총장님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특혜를 받고 임용되었다는 진실 섞인 루머입니다. 아니 어떻게 교수임용이라는 중요한 학교업무를 총장님의 친분이라는 이유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으며, 임용사실을 거의 확정지어 놓은 상태에서, 교수초빙 심사를 형식적으로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질 않고 화만 치밀어 옵니다. 이것이 학생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렇다고 실력이 뛰어나다던가 비슷하면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 태권도학과에도 태권도 전공의 교수들보다 타 전공의 교수들이 많은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임교수 임용에도 태권도 전공의 교수가 아닌 유도전공의 교수가 온다는 것은 태권도학과를 전공의 의미가 없는 잡과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제가 제기하는 문제를 간단한 예를 들어 말하면 ‘ 영문학과 출신 교수가 논문하나로 인하여 국문학과를 전공하였다고 말하고 국문학과 교수가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그런 사람이 학생들에게 국문학에 대하여 얼마나 제대로 된 가르침을 줄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대학의 교수가 무슨 초등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논문하나만 쓰면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교 측의 반응에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태권도학과는 신체를 사용하는 무도 및 스포츠의 하나로써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태권도학과의 교수 대부분은 이론위주의 교수이고, 정작 실기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또다시 타 학과 전공의 이론교수를 임용한다면 태권도학과라는 전공분야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부족한 실기와 넘치는 이론을 바꿀 생각은 안하고 이대로 쭉 가게 된다면, 얼마가지 않아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번 신임교수에 임용되는 사람도 태권도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많은 연구를 했겠지만, 그러한 연구는 적어도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태권도를 수련한 현 태권도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만으로 이번 신임교수 임용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권도 전공이 아닌 사람이 이번 신임교수로 임용되면 4년 후에는 누가 태권도학과 학생의 취업을 도와줄 것 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점점 좁아지고 있는 취업의 문을 어떻게 열어 줄 수 있냐는 말입니다.
현 태권도학과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는 태권도 지도하로의 진출을 타 전공출신의 교수가 태권도계의 취업의 문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고, 얼마나 지도해주고 열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앞으로 계속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유도전공의 신임교수가 태권도계의 사람들을 어떻게 알겠냐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경기지도학과 교수님들이나 몇몇 태권도학과의 교수님들이 지도를 해주시겠지만 얼마 않있으면 현 태권도전공의 교수님들은 태권도 경기지도학과로 가게 되실텐데, 그 후에는 누가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진다는 말입니까??
대학이라는 곳이 단지 졸업장만 따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자기전공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얻고 졸업 후 진로를 탐색하고 모색하면서 점차 준비해 나아가는 곳이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전공 교수라면 그 분야에서의 학식은 물론 인맥, 인지도 또한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도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게하고 교육 시킬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등록금은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4,000,000원 이라는 등록금은 내면서 다니는 학생으로써 학교의 부당한 처사는 도무지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등록금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강의의 질이나 수업의 내용은 점점 떨어진다면 어떻게 학교를 계속 다니겠습니까?!
오늘도 저희 부모님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을 나가십니다. 모든 부모님들이라면 등록금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백만원?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많은 돈을 냈으면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세계 최초의 태권도학과. 세계 최고의 태권도학과라고 떠들고 다니면서 실속은 그렇지않게 만드는 학교...이런 것이 사기꾼의 양심아닙니까?
힘들게 일하셔서 등록금 마련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교수임용은 절대 있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식의 교수임용을 할꺼라면 학사만 졸업해도 교수 다 되는거 아닙니까? 백 없으면 교수도 못하는 이런 현실..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모든 비리를 밝히기 위해 모두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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