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어제 들어온 제보 > 대학병원에서 이러면 안되지요...

딸아이가 놀다가 팔이 골절되어 일반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담당의사선생님말씀이 성장판 밑이라 큰병원으로 가라는 말에 잔득 겁에 질려 대구에서 1등이라는 대구경북대학응급실로 갔답니다. 자초사항을 설명하고 의사（인턴）선생님 지시에 따라 반깁스를 한후 피검사를 비롯한 수술할 수 있도록 각종검사를 했답니다.（사항보고 수술해야한다고하네요） 일반서민들이 의학상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의사말에 무조건 의존하여 지시하는 대로 했죠 그리고는 마냥 기다리라네요. 대기실에 있는 의자에 몸을 맡기고 마냥 기다렸죠 2시간이 경과 후 침대가 나오데요. 설명이 있겠지하고 선생님을 기다려보았지만 기다리는 선생님은 오시지 않고 간호사의 금식하라는 말뿐이네요. 골절된 상태로 반깁스을 한 딸아이를 보고 있잖니 답답한 마음에 또 물어 보았죠. 사진도 찍고 하였으니 설명을 해달라고...돌아오는 말은 오창욱교수님이（딸아이 담당교수님이라네요） 보시고 수술을 해야할지 깁스를 해야할지는 오창욱교수님이 상태를 보고 결정한다는 말뿐.. 딸아이는 엄마 아파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고 엄마로서 해줄수 있는것은 손잡고 참아보자는말뿐 해줄수 있는것이 없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듯한 마음이었답니다. 꼭 오시겠지 꼭 오시겠지....하는 마음으로 마냥 기다렸답니다. 자정이 넘고서야 의사선생님이（조금전 인턴쌤） 오시던니 마취를 하여 골절된 부분을 맞추겠다고 하며 딸아이를 다른 병동으로 옮겨가네요. 사진찍은 자료를 본적도 없고 설명이라고는 마취하여 골절된 부분을 맞추겠다는 것 말고는 들은것이 없는데...답답했지만 혹 딸아이에게 피해가 가지않으깐 하는 노파심에 궁금중을 꾹 누룩고 의사가 하라는 데로 따라서 갔답니다. 다른 병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의사선생님들의 잡담이 “지는 술먹고 취해서 못하겠다고 내보고 하라네.. 그래서 오늘 당직바-016;다.”라네요. 그소리를 듣고 마취한 딸아이의 축 쳐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무너지더라구요.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20분쯤 지나니 걸어서 나오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노이데요. 이제는 설명을 해 주겠지 기다렸답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련 설명이 없기에 또다시 물어 보았죠 돌아오는 말은 내일 아침에 해진돌때 교수님께 들으라는 말뿐...그럼 수술은 안해도 되나요. 했더니 교수님이 보고 판단하실거라는 말뿐....화가 났지만 응급실에는 응급한 환자들이 많잖아요. 이해했답니다. 그들보다는 우리딸아이 상태는 미미했으니깐요. 새벽에 딸아이가 아프다고 울면서 보채기에（골절된 팔의 손가락이 마비가 되고 맞춘 부분도 아프다고 하여） 의사선생님을 불려죠 의사선생 압박붕대를 너무 세게 하여 그렇다네요. 한번도 아니고 별서 3번째 ~ 답답했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것은 내가 지금 자려 가야하는데 아픈곳있으면 다 말하라네요. 이건 아니잖아요. 화가 났지만 의사도 사람인지라 이해하자 이해하자 하면 마음을 다스렸답니다. 드디어 아침이 밝았네요. 신랑이랑 저는 교수님 설명을 듣고자 회사도 안가고 （둘다 맞벌이 부부랍니다. ）회진시간만 기다렸죠 다른 환자들은 설명도 듣고 진찰도 받는데 ...기다렸죠 늦어도 10시까지는 오시겠지하며... 열시가 훌쩍 넘은시간에 어제선생님가 다른 의사（나상봉）선생님이 오셔서 딸아이 상태를 보네요. 그래서 선생님께 설명을 부탁했던니 아~바쁘데...라고 하네요. 순간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 바쁜신건 알지만 그누구 한사람 설명안해주고 오창욱 교수님한데 들으라는 말뿐이였다라고 했던니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는 지난밤에 찍은엑스레이 사진 한장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고 자~ 이부분이 골절되었습니다하고는 휭~가네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답니다. 멍때리고 있으니 나상봉의사가 딸아이에게 다가가 반깁스한것을 풀네요. 선생님 왜 풀....질문도 하기도 전에 화를 내면서 조용히하라네요. 그리고는 사진 찍으라고 하네요. 또 찍었습니다. 그누구 하나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딸아이는 밤새도록 금식한 탓에 목마르다고 하고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눈물만 나네요. 가슴을 진정하고 의사선생님께 또 물었죠 아침에 회진돌다는 오창욱교수님은 언제 오시나고 아~아침에 수술들어가서 못오십니다. 그럼 오후에는 볼 수 있나요. 아니요. 그럼 내일은.. 못오신니다. 라고 하네요. 그럼 우리딸아이는 내일까지 금식해야합니까? 하니 아~교수님께 물어볼께요.기다리세요. 하네요. 순간 욕이 나오는것을 가까수록 참았습니다. 그러고는 한참후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인사를 하네요. 의료기 상사직원이라고...우린 부르지 않았습니다. 했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오라고 했다네요. （환자의 편의를 생각하여.아님 로비를 받고 별의별 생각이 들데요. ）그리고는 전화를 걸더니 의사가 오네요. 나상봉의사가 와서 하는 말 퇴원하라네요. 반깁스한것을 풀고 솜으로 팔을 둥둥감싼 상태로 팔걸이에 의지해서 엑스레이 사진한번더 찍고 가라네요. 이건 아닌것같아서 이상태로 퇴원이라고요 수술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오창욱교수님 설명도 못들었는데 하니 교수님 사진 봤고요. 이대로 가시면 됩니다.라네요. 참 어이가 없네요.지난 밤에는 성장판 밑이라 교수님이 직접보고 수술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해야하던니..지금와서 그냥 퇴원하라네요. 딸아이만 생고생을 했네요. 마냥 내가 물어보지않았던라면 마냥의사만 믿고 기다렸다면 우리딸아이는 이틀동안 금식을 할뻔했네요....자기 가족이 이런 경우에도 똑같이 했을까요? 퇴원하는 딸아이의 상태가 너무 비참하여 또다시 물었죠. 부목도 없이 반깁스도 없이 그냥 솜으로 팔을애워싸면 골절된 팔이 그대로 있나요. 했던니 괜찮습니다. 움직이지않으면 됩니다.（딸아이가 다친부분은 어깨뼈성장판 바로밑인데 안움직일수 있나요?） 다음주 금요일에 진료예약하시고 그때가서 보고 안되면 그때 수술하지요. 라네요. 의사가 맡긴한지 약처방없나요. 하니 약줄까요? 하지 않나 어이가 없어서....수납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다른과 의사선생님께 다시 여쭈어 보았답니다. 그 의사선생님도 딸아이 상태를 보던니 황당해 하네요. 차트를 본후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고개를 좌우 흔들시던니 교수 지시대로 했다네요. 주변의사눈이 의식하시는지 말을 아끼시던니 측은해하는 눈빛으로 돌아나오는 저희에게 다가와 작은소리로 동네에 있는 병원에 가서 부목이라도 하라고 하네요. 순간 눈물이 나네요. 지난 저녁부터 생고생한 딸아이와 잔뜩 겁먹고 마냥 교수 설명 한번 듣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던 저희 부부...다시 응급실로 가서 난동을 부릴까 생각해 보았지만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다고 하여 다라지는 상황은 없겠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들도 나같은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늦은 밤까지 잠못자고 한생명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의사가 있는가 반면에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파렴치한 의사도 있답니다. 이런 파렴치한 의사때문에 선의의 의사까지 욕을 먹으면 안되지 않을까요.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답니다.. 응급실이 바쁜건 알고 있지만 보호자에게 한번이라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야하지 않겠어요. 대구에서 내놓으라는 대학병원이 이정도라니 한심할뿐이네요.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경북대학교 병원이라는 말에 웃음만 나네요.... 다시는 이병원에 가고 싶지가 않네요. 대학병원을 나와서 동네병원에 가서 반깁스를 했답니다. 골절때문에 3군데병원에 가서 똑같은 사진을 찍고 진료비를 부당하게 납부하는 이현실...국민건강관리공단의 재정이 튼튼한가봐요. 제가 부담하는 진료비도 좀 큰편인데 영수증을 보니 국민건강관리공단에 청구하는 금액도 만만치 않터라구요. 이런 작은 부분만이라도 개선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