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여러분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파주시 교하면 교하1차 벽산아파트 입주예정자입니다.
답답해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축하고 아끼고 아껴서 이제 내집 마련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깐! 아파트 담장에 딱 붙어있는 34만볼트의 40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가슴이 꽉 막혀버렸습니다.
아파트 건설 허가가 나기 전에 그곳에는 한전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송전탑 바로 옆에 126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벽산아파트 말입니다.
분양당시에는 송전탑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놀란 입주예정자들이 비대위를 결성하여 여러차례 파주시청과 벽산건설에 송전탑의 이전을 요구했지만 말이 먹히질 않습니다.
심지어 파주 시청 담당자라는 사람은(누구라고는 밝힐 수가 없군요. 그 사람도 나라의 녹을 먹고 있으니) '1억원이나 하는 집을 사면서 현장도 확인하지 않고 산 입주자가 잘못이랍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청와대신문고, 파주시청, 감사원, 산자부, 법제처 등에 민원을 제기하였지만 그들이야 공문 한 장으로 자기 할 일을 다했다는 식의 답변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34만 볼트의 송전탑과 건물간의 이격 거리는 7미터가 조금 넘는 것이 법적이랍니다. 또한 전자파의 위해는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요구하는 50미터 이상의 송전탑 이설 요구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벽산은 한전과 송전탑을 이설하겠다는 협정서만 작성해놓은 상태입니다. 한전측의 말이 그렇더군요. 협정서란 것은 그저 협정서이지 벽산에서 이설을 시작해야 하나보다 하는 것이라고요. 결국은 벽산에서 이설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란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307동(28평형)에 입주할 것이며 송전탑은 307동 옆에 있습니다. 가장 작은 평수이며 이곳에는 아이들이 보통 1-8살 정도가 가장 많습니다. 이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 부추연에서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그 송전탑 옆으로 동패초등학교를 개원하려고 했었습니다. 비대위의 민원제기와 반발로 그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현재 위치에서 150미터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 부지가 다시 확정되었습니다.
벽산과 파주시청가 미쳤나 봅니다. 또한 송전탑이 위해시설이 아니라고 합니다. 법적으로로... 법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부추연이 저희에게 도움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들의 힘이 너무 부족합니다.
창졸간에 당한 일이라 저희들의 조직도 아직은 미흡합니다.
저희 홈페이지는 www.sogang.ac.kr/~cwlee입니다.
방문하시어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말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부정부패가 없는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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