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고충을 빠른 시간에 들어주고 해결해 준다는 신문고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어렵게 찾아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힘들게 고생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한글자 올립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라는 곳에 사시는 부모님일입니다
물론 제 일이기도 하지요.
농협의 횡포가 하두 괘심해서 이글을 올립니다
무지한 농민이라고 깔보는 건지..
다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보증을 잘못 스셨다가 피땀흘려 번돈 2000만원을 대신 갚아 주었습니다.
농협에선 2000만원 갚기전에 우리 논이랑 집등을 가압류를 시켜뒀다고 하더군요
그일이 있은지가 언젠데 아직 풀지도 않고 있습니다
전 아직 가압류가 풀리지 않았단 사실을 어머니의 전화로 오늘 알았죠.
문제는 아버지도 모르게
농협직원이랑 처음 2000만원 보증 선 그 아저씨의 1600만원 정도의 돈을
또 아버지가 보증인으로 되어있던것이 문제 였습니다.
2000만원이 터지고 난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몰랐답니다
작은 시골에서 모두 서로 잘 알기 때문인지
그 약점을 노려 보증인 확인도없이
그냥 자기들끼리 대충 대출 한것이지요
그러니까 아버지 모르게 1600만원이 대출 된것이지요
아버지가 보증인으로...
농민이 그저 힘에 굴하고 무지한 줄만 알았던 농협은 깜짝놀랐겠지요
아버지가 농협을 상대로 소송을 걸렀으니까요
하지만 처음 농협은 변호사도 없이 단독으로
소송을 건 아버지를 우습게 여기더군요
개인이 덤벼서 농협을 이긴 사례가 별로 없다나?
콧방귀를 끼던 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한건 안한것
사실을 바꿀수는 없습니다
몇달째 판결이 나지 않고 오래 끌자
아버진께선 변호사도 힘들게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몇달뒤 우리가 제판에 승소를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결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처음 2000만원 때문에 가압류시킨 농지와 집을 아직 풀어 주지 않고 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된 1600만원은 상관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1600만원도 우리와 상관없음이 밝혀졌으니까
가압류를 완전히 풀어야 줘야 되는게 아닌지..
이것은 농협의 무슨 행패인 것입니까..
얼마전 돈이 한참 필요로 할때 마침 누군가가
우리 논을 살려고 했으나 가압류 되어있고 하니까 복잡다고
사지 않아서 크게 손해도 보았습니다.
시세도 지금보다 그때가 더 휠씬 좋았기 때문에
농협이 2000만원을 갚았을때
가압류만 풀었어도
어머니께서는 그때 그것을 팔수있었고
가장 어려웠을때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농협의 이러한 처사를 우리가족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제게 전화로 하소연 하시던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가얍류를 풀려면
어떻게 풀어야 되는지도 잘 모르거니와
거기에 들어 가는 수수료 등도 우리가 모두 지불해야 되는게 아니냐며
왜 안풀어 주는지 또 뭔가 잘못된게 아닌지 마냥 겁내 하시고
걱정하시더군요.
농민을 위해 설립되고 운영되는게 농협이 아니였는지
아님 농협은 단지 금융기관의 한 형태 뿐인지
농민을 빌미 삼아 더 탄탄하고 든든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려는 것일 뿐인지~!
안그래도 정부의 아니한 정책으로 농사짓기 어려운데
농협마져 이런 행패를 부리니까 농민은 그냥 주저 않아야 될뿐입니다
그리고 농촌에서 농협의 권력은 무시를 하지 못한답니다.
농민을 위해 손발이 되겠다던 농협이 말입니다.
그리고
짚고 넘어 갈것은 지금 문제가 되는 대출에서 이 돈은
사과 자금이라고 해서 과수 농사를 하는 농민들에게 지원 되어야 할
돈을 과수 농사도 짓지 않는 엉뚱한 그 아저씨에게 대출 되었단 것입니다.
그것도 한도액을 초과한것 같기도 하고..
당연히 진정으로 그 대출을 필요로 했던 사람은 그 대출에서 멀어지게 되었죠
엉뚱한 사람에게 지원되는 농민 지원 자금~!
첨부터 철저히 대출을 막았다면 그 아저씨의 몰락도 막았거니와
우리 가족 같은 피해 농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까지 힘없는 농민의 자식이 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 드리며
정부가 제발!
힘없는 농민을 더욱 멍들게 하고 농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농협을 철저히 단속하고 그런 농협이 있으면
제재를 가해서 그런일이 없게끔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강력히 바랍니다.
p.s 농업은 국가의 기간 산업이자 농민은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농민은 그 만큼 중요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대도시 시민들과 최첨단 부가가치 산업 종사자,그리고 기타 여러 산업 활동에
종사하시는 분들만이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니란 말입니다.
-힘없는 농민의 자식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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