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상림 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인사 청탁 대가로 전·현직 경찰 간부 3, 4명이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조만간 이들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이 경찰과 일반인 4, 5명에게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차명계좌로 받은 정황을 잡고 최 전 차장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차장 외에 적어도 2, 3명의 경찰 간부가 인사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두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 청탁을 받은 경찰 간부 가운데는 총경급 간부도 포함됐고, 일부는 청탁 대가를 최 전 차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최 전 차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채무 관계나 공동 투자 관계로 돈을 주고 받았을 뿐 인사 청탁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어 추가 조사할 수 있다'고 말해 최 전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기소하면서 브로커 윤상림 씨와 돈 거래를 한 전직 고검장 등 변호사 11명의 수사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이와 별도로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리고, 윤상림 씨에게 청탁 대가로 4억원을 건넨 혐의로 모 건설회사 대표 최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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