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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처조카 이형택 4270억대 비자금어디로 빼돌렸나?
1. "성원 탕감액 발표보다 많아"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李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개입, 부채를 탕감해준 성원측의 실제 부채 탕감액수가 검찰 발표액 보다 970억원 많은 4천270억원이라고 한나라당 공적자금 조사특위가 10일 주장했다.
특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근거로 “검찰의 지난 7월 공적자금 수사발표 당시에는 성원건설이 3천300억원의 부채를 탕감받은 것으로 발표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 2000년 8월 3천381억원의 부채탕감을 요청, 같은해 12월 법원의 탕감결정을 받았으나 이 가운데 446억원을 갚아 실제로는 2천935억원을 탕감받았고 성원산업개발은 같은 기간 1천335억원을 탕감받았다.

이와관련,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개입해 탕감해준 기업체 채무는 이들 이외에도 1조2천400여억원이 더 있다”며 “이러한 채무탕감과정에 부당한 로비나 압력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2. 대통령 아들과도 접촉시도 (2002.01.26)

이용호씨, 김홍업씨 친한 방송사간부에 1000만원 제공
특검, 대가성 조사...大檢은 무혐의 처리

이용호씨가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60·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씨뿐 아니라, 김 대통령 차남 홍업씨에게도 접근하려고, 홍업씨와 절친한 모 방송사 이모 라디오편성부장을 만났고 그에게 1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 중수부는 작년 9월 ‘이용호게이트’ 수사 때 이 부장을 소환조사했으나 문제의 1000만원을 단순한 금전거래로 해석, 무혐의처리했었다.

25일 차정일특검팀에 따르면 이용호씨는 2000년 김홍업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 부장을 S레코드사 장모 부장을 통해 소개받고 1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1997년 대선 무렵부터 김홍업씨를 알게 됐으며, 김씨가 김 대통령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차린 ‘선거캠프’에도 여러 차례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용호씨가 이 부장에게 1000만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돈이 김홍업씨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것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홍업씨측은 “이 부장은 이용호씨가 관리하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 때 알게 돼 선거캠프에 몇 차례 찾아온 일은 있지만 그를 통해 이용호씨를 소개받거나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000만원 수수사실을 밝혀냈으나 무혐의처리한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이용호씨와 이 부장 모두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알아보는 비용조로 주고 받은 것이라고 진술해 사법처리할 수는 없었고, 김홍업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부장은 대검수사 이후 지방본부로 옮겼으며 회사에 연수를 신청, 지난 7일 호주로 출국했다.
(방성수기자 [email protected])
(이명진기자 [email protected])
3. [국감·청문회] 한나라·민주 ‘증인 싸움’ (2002.09.06)

▲사진설명 :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김영일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이 6일 당사에서 공적자금비리신고센터 현판식을 갖고 있다./정양균기자

국회에선 현재 증인 선정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 그리고 다음달 7~9일로 예정된 공적자금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자기 당에 유리한 증인을 채택하기 위한 싸움이다. 보통은 야당이 가급적 많은 증인을 채택하려 하고 여당은 이를 막게 마련이지만, 이번엔 여당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병역비리 관련 증인을 다수 요청하면서 여야간 주고받기 거래가 예상되는 등 복잡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 권력 비리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두 아들 홍업·홍걸씨, 처조카인 이형택(李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그리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여러 상임위에 걸쳐 야당 요구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결사 반대 입장이다.

우선 공적자금 청문회의 경우 아직 증인 선정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은 성원건설 부채 3300억원 탕감을 대가로 14억원을 받은 혐의가 확인된 홍업씨와 이형택 전 전무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이고, 박 실장 및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형택 전 전무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홍업씨의 경우 이미 법적 심판이 끝났고, 박 실장 등은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에 불과하므로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무위에서도 타이거 풀스 체육복표 사건 등과 관련, 대통령의 두 아들을 증인 대상 명단에 올려놓고 협상 중이며, 재경위에서는 이형택 전 전무를 부른다는 방침이다.

◆ 일반 국정 관련

농림해양 수산위에선 중국과의 비밀 마늘 협상과 관련, 황두언 현 통상교섭본부장이 증인으로 확정됐고, 한나라당은 한덕수(韓悳洙) 전 통상교섭본부장 및 다른 관계자들도 증인으로 불러야겠다는 입장이다.

문화관광위에선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김운규 현대아산 사장, 카지노 사업과 관련, 김광식 전 강원랜드 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결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한나라당이 미국제약회사의 로비의혹과 관련, 이태복(李泰馥), 김원길(金元吉) 두 전 복지장관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다.

(金昌均기자 [email protected] )

(宋東勳기자 [email protected] ) 3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