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광진구 구의동에 살면서 어린이대공원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집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늘 공원에 가서 운동도 하고 숲을 바라보곤 합니다. 공원에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평화로운 다람쥐, 청솔모가 가끔 눈에 띄어 자연환경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얼마전에 많은 예산을 들여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한 후 더욱 좋아진 공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대공원에 갈 때마다 눈 쌀이 찌푸려집니다.
공원 내 숲속에는 어김없이 아주머니, 할머니 또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도토리 및 밤 등을 줍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구석구석 뒤집어 쓸고 가다시피 하여 거의 없는 데도 불구하고 도토리 한 톨도 안남기고 찾아 비닐봉지에 담아 갑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돌이나 막대기를 나무위로 던져 도토리나 밤을 따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나뭇가지가 떨어지고 자연환경은 점점 황폐해져 갑니다.
오늘 아침에는 공원 내 산책길을 가다 우연히 옆을 보니 청솔모 한 마리가 한 톨도 남아있지 않은 숲의 바닥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를 뒤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렇게 공원 내에서 다람쥐 먹이를 사람들이 쓸어가고 나무를 흔드는 등의 행위를 여기저기서 하고 있는데도 공원의 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단속을 하여 공원을 지키려는 의지가 아예 없어 보입니다.
일상적으로 스피커에서 다람쥐 먹이를 가져가지 말라고 잘 들리지도 않게 가끔씩 내보내는 방송 소리는 공허할 뿐입니다. 그리고 소극적이나마 의무를 다 하였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공원 내 다람쥐가 전멸하기 전에, 그나마 자연환경이 더욱 파괴되기 전에 공원을 관리 보존할 의지가 있다면 서울시에서 나서서 관리 상태를 지적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되도록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순찰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를테면 가을이 되면 공원의 모든 출입구에 다람쥐 먹이 단속문구의 현수막을 걸고, 숲속현장의 순찰을 강화하여 적극적인 단속을 함으로써 공원 내 자연환경을 지키고, 또한 도심지내의 소중한 재산인 어린이대공원을 무지한 사람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끝.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