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별 희한한 사람이 다 있다. 자기 거 가지고 파티
하는 게 아니라 남의 것 가지고 파티하는 희한한 사람말이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그런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남의 땅
가지고 파티를 한다. "너 나가" 하면 수 천 수 만 땅 주인이
보따리를 싸가지고 나가야 한다. 쫓아낸 땅에 열배 장사를 하건
백배 장사를 하건 자기들 마음대로이다. 이런 강도짓이 경기도
판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땅 강도집은 잔치집으로 변했고 땅 주인집은 초상집으로 변했다.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땅 강도들은 개발 이익금
(약 20조원)을 50 대 30 대 20 으로 나눠먹기로 합의까지 했다.
땅 주인들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아직 실감하지 못하지만 쫓아낸
땅을 부르도저로 싹싹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를 세우면 얼마나
큰 강도짓을 당했는 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땅 강도들은 이런
짓을 전국 도처에서 벌여왔다. 그럴 때마다 땅 주인들이 죽네
사네 하며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허가 낸 땅 강도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이 판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판교 땅 강도짓은
다른 강도짓과 다른다. 아무리 그럴싸 하게 변명을 해도 먹혀들
수 없는 명백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근처에 있는 용인과 수지 땅을 그런 식으로 짓밟고 개발하여
교통지옥을 만들었다. 길은 안 만들고 개발만 했기때문에 대한
민국에서 가장 심각한 교통지옥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용인과
서울의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나 걸린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이런 무서운 짓을 해놓고 통과 지점인 판교에 26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개발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 건 도시개발이 아니라
"지옥개발" 이다. 교통지옥이 되건 말건 개발 이익을 챙기려는
욕심 때문이다. 길을 뚫어야 할 곳에 26만명을 불러들이는
도시개발을 하겠다니 미쳤다.

개발이익을 50대 30대 20으로 나눠먹기로 한 토지공사와 주택
공사와 성남시청은 얼마나 눈이 뒤집혔던지 어떤 땅은 수용하고
어떤 땅은 봐주는 기준도 없이 밀어부치고 있다. 어떤 땅 주인은
고속도로 주변을 정화한다고 쫓겨나 대토를 받아 집을 지어 20
여년간 살아왔는데 또 쫓아낸다며 반발하고 있고 어떤 땅 주인은
성남시청에서 건축허가를 받아 건물을 짓고 증축 허가까지 받았
는데 땅과 건물을 수용하겠다니 이 사람들이 정신이 있는 사람
이냐며 펄펄 뛰고 있다.

용인과 수지와 분당을 망치고라도 판교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두가지 뿐이다. 첫째, 50대 30대 20대로 개발이득을 나눠먹겠
다는 욕심 때문이고 둘째, 몇 십배, 몇 백배 개발 이익을 남기
려는 검은 손 때문이다. 그들이 어떤 세력인지 반드시 밝혀
히틀러식, 스탈린식 토지독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

부추연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에 토지 수용에서 제외된 사람이
누구 누구인지, 그 원칙은 무엇인지 공개하라고 요청했으나 공개
하지 않고 있다. 공개하면 큰 일 나기 때문이다. 판교를 개발하면
큰 일 난다. 기존 도로에 교각을 세워서라도 길을 뚫은 다음에
개발이고 뭐고를 논해야지 "지옥개발" 을 하면 안된다. 정부는
"판교 지옥개발" 을 즉각 철회하라!!

부추연(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인터넷 한글 주소: 부추연, 부정, 부패
http://www.badkiller.or.kr

부추연 상임대표 윤용 연설
2003년 12월 7일 오후 3시
한국토지공사 분당사업소 앞
판교 개발 피해자 500명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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