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0월 3일 배재고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청와대 홈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사건에 연루된 구민들 중 제가 잘 아는 몇몇 분들을 통해 사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감정에 사로잡혀 펜을
들었습니다.
그 후 여러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글을 띄어주었는데,
대부분 구민측 입장에서 사건을 대하며 감정에 사로잡혀 쓴 글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한 주장이 합당하다고 여겨 당당한 태도와 마음을 가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태규 과장님의 사리분별 있는 공정한 처사와
일방적인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는 우리 모습이 비교되어 참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조금만 이성을 가지고 제3자의 입장에서 이번 일을 돌아보면
구민들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고 과장님 측도 피해를 입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날 일의 전후를 살펴보면 혹시라도 마찰이 있을 것 같아 자리를
피하고자 하는 고 과장님의 선견지명에 구민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원에 집착한 구민들과 이를 말리려는 구청 직원들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져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난 것인데, 너무 한쪽 편에만 치우쳐
공무를 집행하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간에 이단교의 몰상식한 집단행동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여러 피해를
입으셨을텐데도 감정에 치우지지 않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오신 고태규
과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이번 일과 아울러 수많은 일을 겪으셨을텐데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시는 것을 보면서 '역시 요직에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마음이 듭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리며 과장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고태규 과장님과 직원 여러분, 그리고 서초구청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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