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잉여인력이 많다면 직접 공사하고 공무원을 감원하고 발주를 주든지

택일하면 된다.



4가구 사는 고랭지 마을에 도로 뚫렸다
 | 기사입력 2010-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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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산으로 둘러싸여 제대로 된 길이 없던 고랭지 마을에 도로가 뚫리게 됐다.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3리 1반 속칭 바람불이 마을은 4가구가 살고 있지만 면(面) 소재지와 제대로 된 연결도로가 없어 반상회 참석 시에는 평창군 도암댐을 지나 안반덕이 고개를 넘어 자동차로 40분이나 소요되는 길을 이용해야 했다.

과거에는 걸어갈 수 있는 작은 산길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상태여서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해 9월 도로개설을 시에 건의했고, 예산확보 등이 어려워 급한대로 주민들만이라도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뚫리게 됐다.

도로 연장이 1천120m에 이르고 사업비도 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확보한 예산은 1억원에 불과해 세월교 31m와 도로개설 180m, 석축공사 등 일부 공사만 완료한 상태다.

시 건설과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시가 보유한 굴착기와 페이로더, 덤프트럭 등 장비로 직접 도로개설을 시행, 현재 도로는 완전히 연결한 상태이며 비탈면과 배수로 등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용은 가능한 상태다.

시는 안전 등을 이유로 이 도로의 통행은 마을 주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일반인들은 안전시설 등을 보완하고 나서 통행을 시킬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주민들은 물론 왕산면 농산물 차량이 평창으로 바로 빠질 수 있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 직원들이 직접 공사를 함으로써 약 4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