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친척을 가진 사람들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려면 김정일에게 상납할 뒷돈까지 주어야 한다. 북한을 다녀온 기업인, 종교인, 북한돕기 운동에 나선 사람들, 모두가 거의 예외 없이 김정일에게 바칠 돈을 상납했다.
금강산에 가면 1인당 하루에 입산료로 100달러를 내야 한다. 3일 코스에 300달러를 낸다. 관광객이 없어도 매년 50만명이 간 것으로 하여 연간 1억5천만 달러를 낸다. 금강산에 가서 화장실에 가면 돈을 낸다. 남자의 소변 값은 1달러이고, 대변 값은 4달러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대소변 구분 없이 무조건 4달러이다. 하루에 수십 달러를 화장실 입장료로 바친다. 그런 북한이 DJ가 이끌고 가는 수많은 식솔들에게 얼마나 많은 화장실 값을 받았을까. 단 1달러도 북한에 몰래 주지 않았다는 박지원의 말은 마지막 발악으로만 들린다. 총선 3일전에 평양에서 만나주겠다는 엄청난 선물을 준 김정일이 김대중 선생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하라 사막에 비가 왔다’는 뉴스보다 더 믿기 어렵다.
2000년 4월 당시 언론가에는 30억 달러설이 퍼졌다. DJ로부터 보복을 받아 미국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손충무씨는 이번 일본에서 발간한 “김대중-김정일 최후의 음모”(512쪽)라는 책에서 DJ가 몰래 준 돈이 8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한 미8군사령관과 서울주재 미 CIA 지부장을 통해 김대중에게 경고 메시지까지 보냈다. 현대뿐만 아니라 박지원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보낸 돈에 대해서도 폭로돼 있다. 박지원과 임동원의 정체에 대해서도 폭로돼 있다. 또한 김정일-김대중의 음모에 의해 12월5-12일 사이에 이회창 후보의 암살과 쿠데타 계획의 시나리오까지 폭로돼 있다”.
저들은 다른 기업도 닥달하여 북한에 말없이 투자하라고 족쳤다. 북한에 한 번 가기 위해서는 돈다발을 상납한다. 현대만 기업인가? 북한에 돈 쏟고 냉가슴 않는 기업이 많다. 더러는 여자와 최음제에 의해 약점을 잡혀 돈을 상납한다.
공적자금! 수많은 기업이 좌익정부에 끈을 대기 위해 DJ당원을 사장자리에 앉혔다. 기업들은 협력업체들과 거래를 한다. 이면계약이 유행했다. 500억 자리를 1,000억짜리로 가짜로 정리하여 상납을 받았을지 모른다. 그런 돈의 일부가 북으로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은행에 저당잡힌 땅들이 은행에 몰수되어 이면계약에 의해 팔렸다. 여의도 땅의 60여 배에 해당하는 금싸라기 땅, 서울에서 반듯한 건물 치고 외국인 손에 안 넘어간 게 없을 정도다. 거기에서도 검은 돈이 공출되었을 것이다. 짭짤한 기업과 은행들이 이면계약으로 팔렸을 것이다.
공적자금에 대해 이런 심부름을 하는 DJ 당원들에게 연봉을 170%씩 올리고 수당과 판공비를 수백%씩 올려주었다. 이런 검은 돈은 장부에 잡히지 않는다. 현정부가 기록을 강조하는 전 산업은행 총재를 내보낸 것도 그가 기록을 강조했기 때문일 것이다.
4억 달러는 긴급히 이루어진 정상회담 때문에 그야말로 급전을 구하고 세탁해서 송금하려 했기 때문에 서두르는 과정에서 부득이 불거졌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퍼진 소문이 맞다면 그 다음부터는 좀더 매끄러운 방법으로 비밀자금이 갔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으로 운항되는 관광선에 사과박스를 실어 보내면 누가 알겠는가? 미국에도 파우치(외교행낭)로 현금을 보냈다는데 관광선 이상 더 좋은 송금 수단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2001년에도 5천여억원이 추가대출됐다.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서 2000년 6월 4천9백억원을 대출받은 데 이어 2001년에도 5천여억원을 추가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에서 빌린 돈은 1999년 말 잔액 기준 4백25억원에 불과했으나 2000년 말 약 4천억원으로 불어났으며 2001년 말에는 무려 9천58억원으로 급증했다.
특정 기업에 대한 대출이 1년 사이 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은 금융 관행상 극히 이례적이다. 더구나 산은이 외환은행을 제치고 사실상 현대상선에 대한 주채권은행 역할까지 맡아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혜 의혹은 더욱 떨쳐내기 어렵다.
당좌대월 4천억원이 세장의 수표로 인출된 뒤 다시 64장의 자기앞수표로 잘게 쪼개졌다는 사실, 또 그해 8월 현대그룹 관련 비공개 장관회의가 청와대에서 10여차례 열렸다는 것도 확인됐다.현대상선이 상반기 보고서에서 대출금 중 3천억원을 누락시킨 사실 등을 종합하면 대출금이 돈 세탁 과정을 거쳐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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