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을 하지 않으면 단수 40시간은 조금 불편하면 그만일 일이다. 아파트에 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물탱크가 잘 설치되어 있으니까.
우리 어머니가 가락본동에서 식당을 하신다. 2달에 한번 내는 수도세는 거의 60만원정도를 낸다. 지난 14일 오전 10시에서 16일 새벽 2시까지 40시간 송파구 전역과 강동구 일부에서 단수를 한다고 한다. 우리는 9월12일까지 알지 못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현수막 하나 걸려 있지 않았고 전단지 한 장 오지 않았다. 도로 하나 사이로 가락본동과 문정동이기에 오늘 볼일이 있어서 문정동 사무실에 갔다가 전단 문구를 봤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강동 수도 사업소로 연락바람.
강동 수도 사업소로 전화했다.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건물. 즉 큰 빌딩이 아닌 2층정도 건물에서 직수를 쓰고 있는 우리같은 영세 건물에서 음식점을 하는 곳은 ...
“대책 없음” “알아서 하십시오” “우리도 어쩔수 없습니다” “한달전에 홍보 했습니다”알아서 하라고....전화번호 가르쳐 줄테니 물장사 한테 전화 해보라고 해서 전화 했더니...
하루 물값이 30만원이랍니다. 그것도 물탱크가 있어야만 보급 할수 있다더군요.
그 전화를 끊고 나니 송파구 홈피 민원글에 가게 문닫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가더군요.
가뜩이나 불경기에 주말에 비가 와서 장사도 못했는데 이번주도 단수로 문을 닫으라니 말이 됩니까? 우리는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누가 손해를 배상해줍니까?
제때에 가게세도 내기 빠듯하고 물건값은 나중에 결제 해주기로 하고 장사하는데 ..하루 매출이 얼마인데요..우리에게는 몇십만원이 큰돈입니다. 그돈을 융통 할수 있으니까요.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고 여기저기 대출 받아 막아주고 ....근데 하루 영업 못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 하시더군요.
송파구청 치수과에 전화 했습니다. 송파구청에서 맡은 일은 열심히 홍보하는 일이였다는군요. 근데 우리 동네 홍보가 안되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일러 달라고 했습니다. “송파구민이 65만명인데 모두 똑같이 당하는 일인데 이해하셔야죠.”이해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말꼬리 잡고 늘어진다는군요. 근데요. 송파구민 65만명이 당해야하는 이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요? 왜 추석밑에 꼭 이때 해야 할까요? 저희는 어디다 이야기 해야 할까요? 그냥 가게 문을 닫아야 할까요? 너무 아까와서 닫을 수가 없는데요. 갚아야 할돈은 많은데 이틀 장사 못하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어서요. “모든 것은 모른다 ”입니다. 너무나 공무원 스러운 안이한 답변이더군요.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강남구도 이럴까?
가락본동에 전화 했습니다. 여기부터는 실명을 밝히겠습니다. 담당자 이 용구 씨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알지도 못했다. 이책임을 어떻게 질것이냐고요. 홍보와 협조가 주임무라는데 전혀 홍보가 안되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저와 같은 질문이 아주 지겹다는 듯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다른집들은 물받아 하루 장사하고 하루는 문닫는다더라 그러니 그렇게 하시지요. 난 납득할 수가 없었다 “왜 우리가 문을 닫는 피해를 봐야 하는건가요?” 순간 다른 직원이 받았다. 근무시간 이후에 전화해서 오랫동안 통화한다고 “우리보고 뭘 어쩌라는 거냐고?”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성함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뭐 하냐고 하더군요. 손님 때문에 잠시 전화 끊었습니다. 1분후에 다시 전화 했습니다. 이영구씨는 퇴근 하셨답니다. 공무원은 6시가 퇴근인데 늦게 전화(7시30분쯤)해서 난리냐고요. “저랑 방금 전화 통화 했는데요”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 성함은 요?
아까 소리지르던 분이시군요. “나 강승모다 씨팔”하고 전화를 끊어 버리셨습니다.
정말 공무원이시더군요. 동민이나 주민이나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그러면 그런줄 알지 왜 계속 전화질 해대서 사람 열받게 하는 가 하는것이요.
동사무소 공무원이 주민을 위한 (?)(그런맘이 있을까?) 사람은 아니다는 것을 알았지만 심하시더군요. 아직도 그런시대인가요? 아니면 이글을 보고 “너 두고 봐, 가만 안둔다 ”뭐 이렇게 나오실건가요. 그러면 그런줄 알지 왜 반발이야. 뭐 이런건가요?
과연 우리는 뭔가요? 그들에게 있어서 어떤 대상인가요? 무조건 귀찮은 존재. 맘에 안들면 장사하는데 불이익을 줄 대상.... 만일 이렇게 다음일이 일어난다면 그 공무원들은 끝까지 밝힙니다.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지를요.
알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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