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21일 오전
삼락간이운동장 에서는 참으로 간큰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행사란 바로 사상구 축구 연합회 회장기 대회.
이곳에선 구 의회 의원들까지 그들을 축하해 주고자 참석하였다 한다.
한편 이번 매미의 수해현장 에서는 복구를 위해 부산농민회의 대학생등 사회단체들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가녀린 손으로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주고자 어린 학생들까지 수해현장에서 현장청소및 정비를 하는데 이날 구의원이 참석한 행사는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살수밖에 없었다.
또한 운동장 사용허가를 해준 사상구청 역시 분노의 대상에서 제외될수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비록 내가 수해를 당하지 않았고 그들을 직접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그들을 업신여기고 조롱하는듯한 이행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행정기관도 문제겠거니와 아무리 미리 예정된 행사였다 해도 이럴수는 없다.
ㅇㅇㅇㅇ 한참 욕을 하면서 무너진 시설과 엄청나게 밀어닥친 쓰레기를 보노라면 눈물이 난다. 하천부지 라고 정부에서나 사회에서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장가난한 사람.
가장 사람대우 받지못하사람.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해마다 겪는 수해를 눈물로 삼키며 또다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듯 날마다 다시 일어서는 사람.
이런사람이 있기에 이나라는 더욱더 살찌는게 아닌가싶다. 더이상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깊은상처를 주지 않았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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