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수백 억원을 들여서 레이저총으로 전투하는 훈련 장비를 도입하여 시범 훈련까지 벌였는데, 알고보니 이 엉터리 장비였다. 명중이 안되고, 통신의 정확도가 50% 밖에 안된다. 정식으로 평가하면 불합격될 게 뻔하니까 평가기준을 조작해서 합격시켜 구입하게 하였다. 피같은 국방비를 처들여 엉터리 장비를 구입하여 군대를 위험에 빠트리는 이적질을 한 것이다.
이 뿐 아니다.
육군은 과학화 전투훈련, 일명 중대급 마일즈 훈련을 하고 있는데 마일즈는 레이저로 목표물을 가격하고, 적의 생사 여부도 확인 가능한 교전 훈련 장비가 알고보니 엉터리다.
실탄만 쓰지 않았지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하는 장비로서 육군은 지난 2014년, 총 152억원을 투입하여 마일즈 장비를 사들였고, 800억 원어치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도입 예정인 마일즈가 완전 엉터리였다. 100발을 쏘면 오발이 1발 미만이어야 하는데 20%가 오발이었다. 영점유지율도 엉터리였다. 훈련장과 지휘 본부를 연결하는 통신이 100% 정확해야 하는데 50%가 부정확했다. 완전 엉터리 장비를 정확한 장비로 속여 구입한 것이다.
어떻게 아군을 위험에 빠트리는 엉터리 장비를 구입하였을까? 장비가 엉터리인 것을 알고 평가 기준을 조작하여 합격판정을 내려 구입케 하였다. 육군본부 모 사단장은 "사업이 어그러질 수 있다" 는 이유로 임의로 평가 방식을 바꾸고, 반대하는 부하를 종용하여 합격 판정을 내리게 하였다.
전시 같으면 즉결처분을 당해야 할 비리가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