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러분께 올리는 글
시민 여러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운동이 ‘사랑·나눔’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한 사람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운동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죽어가는 장기기증운동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생면부지의 환우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나눔으로 생명을 살리신 기증인분들의 운동이고, 만성신부전에 시달리면서도 투석을 받으며 하루의 희망을 채우는 환우분들의 운동이며, 본부를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주신 후원자 분들의 운동입니다. 결코 개인의 욕심으로 운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귀한 시민운동입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1억 9천만원이라는 후원금에 대하여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에 관한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재단본부의 명예를 실추시키나 바 있는 박진탁 前 상임이사는 올 1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도 “자신의 명예가 곧 본부의 명예”라는 마치 사기업주 같은 논리로 “3심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른다”는 법적인 논리를 적용, 도의적인 책임은 외면한 채로 복직 후 줄곧 비상식적인 인사발령과 파행적이고 독단적인 경영으로 직원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또한 결국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연연하다가 장기기증등록자는 6개월 기준, 2001년에 약 33,882명에 비해 2002년 6월에는 약 19,489명으로 줄었습니다.
결국 지난 10월, 본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15가지 지적사항의 책임을 물어 박진탁 전 상임이사의 해임요구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보건복지부의 감사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공정성을 보인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 결과 박진탁 前 상임이사는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며 “대부분의 감사결과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돈 문제를 걸었지만 감사결과 돈 문제는 걸린 게 하나도 없었고, 행정문제만 발각되었는데, 행정에 미숙하니까 목사지”라며 얼버무렸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직원들은 박 前 상임이사의 갑작스런 사직 통보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다시 한번 실망을 했습니다. 감사결과를 통해 밝혀진 책임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는, 책임을 회피한 어처구니가 없는 통보였습니다!!
만약 정당한 감사결과에 수긍을 했다면 할 얘기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결국 복지부 감사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부에 상처만을 남긴 채 공중에 붕 떠버리고 말았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내심 본부가 제대로 운영될 것을 기대했으나 복지부 감사결과 부당하게 선임되었다고 지적받은 고재식 자칭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들은 본부의 이사라 하면서 도덕성, 합리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채 살생부를 만들어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고재식 자칭 이사장은 10여명의 교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재수가 없어 이사장이 되었으며, 아직 2개월 정도 밖에 되지않아 업무파악이 안되어서 잘 모른다’고 하는 등 망언을 하였습니다.
31만 명의 장기기증등록자, 1,000명의 이식대기자, 본부에서 무료로 투석받는 380여 명의 만성신부전 환우를 책임져야 하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이 재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는 자리입니까?
이에 그치지 않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회(자칭 이사장 고재식)는 지난 11월 29일자로 본부 직원 30여명에 대한 인사(징계)위원회 출석을 요구했으며 12월 6일자로 ‘사무총장 당연 퇴직, 부장 1명 해고, 과장 1명 1개월 정직, 수간호사 3개월 정직, 8명에 대하여는 감봉 및 25명에게는 주의촉구’를 하는 등 36명을 징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였습니다. 이사장이 된 것이 재수 없어서 기분 나빠 그랬나 봅니다.
지난 12월 17일, 감사 두 분과 이사 세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前 본부장의 측근 이사들은 머릿수를 믿고 파행적인 날치기 이사회를 개최, 5분만에 박진탁 前 상임이사의 1심 재판도 끝나지 않은 형사소송의 변호를 맡고 있는 안상운 변호사가 상임이사가 되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고 어느 누가 박 前 상임이사의 파행적인 경영 고리를 끊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현재 박진탁 前 상임이사는 친분관계가 있는 이사를 동원하여 복지부의 지적사항을 무마시키려고 하며, 저희 <사랑의 의원>에서 무료로 투석을 받으시는 만성신부전 환우분들에게 박진탁 前 상임이사를 다시 복직해 주십사하는 탄원서를 받고 다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비영리재단입니다. 31만 명의 장기기증등록자와 기증자, 수혜자, 환우분들이 주인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절대로 사유화 될 수 없습니다.
저희 노동조합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깨끗하고 공정한 본부가 되기까지 준법투쟁을 할 것입니다. 저희 노동조합은 시민여러분께 감히 본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합니다.
본부 홈페이지(www.donor.or.kr/ 02-363-2114)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를 방문하시어 항의를 해 주시고 강력하게 따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공의를 회복하여 바른 단체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관심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노동조합 올림
사무실 : 지하철 5호선 충정로 역내 8번과 9번 출구 사이<나누는 사람들>
인터넷 : 정의의 사람들(http://cafe.daum.net/peopleofjustice)
전화 : 02-365-7616
팩스 : 02-393-5435
관련기사:
기독교타임즈 : http://www.gamly.com/show.asp?kind=0&index=7372
기독교방송CBS:
http://www.cbs.co.kr/news/show.asp?url=church&idx=3204
기독신문 : http://www.kidok.co.kr/article.asp?id=26281&pubday=2002/12/11&volumeNum=1418
기독공보 : http://kidokongbo.com/technote/read.cgi?board=sp_cr&command=window&x_number=1040134521&ssha=1&r_search=장기기증&nne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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