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정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가 겪은 일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너무나 기가 막힌 일입니다.
2007년 6월 4일 9시 27분 원당역에서 여행을 가는 여동생과 함께 수서행 전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파발역 쯤에 도착할 무렵 동생이 주저 앉으며, 의식을 잃어버리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구파발역에서 내려서 119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현재 차가 없어서 20분쯤 걸린다는 답변을 하셔서, 역무원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응급실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동생은 식은 땀을 흘리며 겨우 겨우 의식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저는 한쪽에는 저의 가방과 여동생의 무거운 여행 가방을 메고, 또 한쪽에는 여동생을 부축하며 겨우겨우 구파발역 역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는 송○○ 남자 역무원과 최○○ 여자 역무원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저 죄송한데요, 제 동생이 아파서 이 근처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좀 데려다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차가 없어서 안 되겠는데요. 119를 부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지금 제 동생이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데..차가 없어서 못 도와주겠다니..
그리고는 자리로 가더니 괜찮냐는 말 한마디, 물 한잔 마시라는 말 한마디 안 해 주고,,
더구나 무거운 짐까지 들고 있었는데.. 여동생을 부축해 주기는 커녕, 짐도 안 들어주더군요.. 더구나 119가 오는데 20분이 걸려서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도.. 자기 자리로 가서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나 두드리며 저희를 보는체 마는체 하는 겁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도 아니었고, 더구나 여자 2명, 한명은 쓰러져 있는데도..
만약 119를 기다려서 그런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119가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하다니..
동생이 참다 못해서 택시라도 타고 응급실에 가자고 겨우겨우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역무원에게 택시 타는 곳이 어디냐고 하니 여기서 왼쪽으로 나가면 된다고 하면서 그냥 쏙 역무실로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겨우겨우 여동생을 데려다 주고,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구파발역 역무실에 찾아가 그 두 명의 역무원에게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상했는지 왜 그러냐고 다그치더군요...
제가 당신들의 자신이었으며 그랬겠냐고.. 어떻게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쳐다도 안 보고 모니터만 보고 있냐고 하니..
119를 불러 준다고 하지 않았냐는 말만 되풀이하더군요...분명히 20분이 넘어서 못 온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 사이 역장이 와서 왜 그러냐고 하니 제가 이야기를 하며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모니터만 봤다고 하니 할 일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고 두 공무원의 편을 들더군요..
정말..이게 그들이 말하는 국민을 위한 서비스 입니까?
이건 저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저희와 같은 응급상황에 처했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제가 역무실 문에서 나오며 본 문구가 생각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안내용]
역무원들의 응급상황 대처에 관한 감사를 해주십시요.
지하철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많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모른척하는 역무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민의 안전 또한 불안합니다. 만약 늦은 조치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제발 감사를 해주셔서 저희와 같은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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