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의 항공관련 방산업체에서 열심히 근무하며,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상까지 받고, 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생활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근로자 입니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나 나올 법한 일이 제 가정에 생겼고, 그 일로 인하여 2년 동안 술로써,
힘든 시기를 보냈고, 회사 동료, 선배들의 많은 용기와 격려로 어둠 속의 터널을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 혼자 살기엔 젊다며, 재혼을 하라는 권유를 많이 졌고, 제 두 딸에게 상의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큰 딸은 현재 대학 2학년에, 작은 딸은 중3이 됩니다.
두 딸들도 아빠의 재혼에 대해서 찬성을 해줘서...용기내어...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국제결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으며, 한 업체를 알게되었고, 그 업체만 믿고 우즈베키스탄 이라는 먼 곳까지 가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01월 17일 새신부가 한국에 입국을 했고, 회사 선배, 후배, 형수님, 제수씨들이
환영 파티까지 해주며 진심으로 우리 두 사람을 축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퇴근 후 쇼핑하면서 필요한 물건도 사주고, 주변 관광지를 다니면서 데이트로 하고...
그야말로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차적응과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잠자리를 피해도 이해를 해줬고, 외국 남자와 늦게까지 통화를
해도 이해를 해줬습니다. 저는 그냥 새 신부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다가 02월 10일날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외국인 등록증이 우편으로 배달되었고, 전 그 외국인
등록증을 아무런 의심없이 새 신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인 02월 12일날 그 동안 제가
사준 모든 물건들을 깨끗이 가지고...잠적해 버렸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화장품 셋트...많은 옷과 신발들...심지어 양말까지고...아주 깨끗이....
내가 사준 스마트 폰은 전원이 꺼져있고...놀란 마음에 온 몸이 떨리고, 가슴이 아파서 숨조차
쉴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경찰서에 무단가출 신고를 하였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도 신고를 하였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문의를 하니, 변호사를 선임해서 고소 및 이혼무효소송을 하라고 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비자 정지 신청을 해달라고 하니 안된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쓰레기 통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주사기와 약물, 알약 갭슐 등이 발견이 되어서, 경찰에 사진을
찍어서 신고도 하였는데...이후 별다른 소식도 없습니다.
그래서, 위장결혼이 확실하여 혼인무효소송과 위장결혼 당사자를 처벌을 하고, 업체에게도
피해소송을 하려고 하는데...인터넷을 찾아다니며 알아보니, 매우 비관적인 말들만 있어서...
정말 앞이 깜깜합니다. 무엇보다 두 딸들에게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참담한 심정입니다.
회사 출근도 못하고...여기저기 변호사 분들께 문의를 하니 비용도 만만치않고...
위장결혼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남자가 떠 않아야 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위장결혼한 여자는 비자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피해자인 남편들은 속이 시꺼멓게 타 들어가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당하기 전까진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막상 내가 이런 일을 겪어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제가 올린 글이 대통령님께서 보신다면, 저는 대한민국에서 세금 꼬박꼬박 잘내고,
성실히 살아온 근로자로써, 또한 두 딸의 아빠로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더 이상 위장결혼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이 되지
않도록 법을 강화해 주세요!
오늘 국제결혼피해센터 라는 곳을 알게되어 가입을해서 올라온 글들 보니깐...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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