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9월6일 23시경 너무나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슈퍼에 다녀오다가 이웃집 아주머니가 아들뻘 돼보이는 녀석에게
육두문자를 들어가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얼핏보니
제 막내 동생또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다툼을 말리려했는데
그 녀석의 화살이 저에게 날아오는 겁니다.
저는 "어머님같은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투냐?"며 녀석에게 정중히 사과드릴
것을 요구했고 녀석은 "넌 뭔데 끼어들어!"라며 흥분하며 욕설을 퍼붓더군요.
결국 저와 시비가 붙었고 그 녀석은 욕설을 하며 "야! 돈있으면 때려봐!"라며
저를 흥분시켰고 우왕자왕하는 사이에 경찰이 왔고 경찰이 온 상황에서 제가 오버를
했습니다. 한번 제대로 때려보지도 못한 저를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를 하겠다더군요.
관할 파출소까지 동행을 해야한다면서 갑자기 경찰 2명은 양쪽에서 저의 팔을
뒤로 꺽고 순찰차에 강제로 태우려고 하더군요. 저는 미란다 원칙과 저를 연행하는
이유을 듣지 못해 순찰차 탑승을 완강히 거부하고 강제 연행의 부당성과 힘에 의한 폭력적인 체포를
거부하겠다는 저의 의사와 권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관할 파출소 위치를 물어본 후 강제 연행이 아닌 자진 출두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저의 의사를 묵살하고 여전히 제 팔을 뒤로 꺽은체 강제로 순찰차에 태우려 했고
저는 못타겠다고 버티는 상황중 모경찰이 "야!빨리 수갑 가져와! 이XX 수갑채워!"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더욱 더 완강히 거부하자 주위에 있던 의경과 순경들(4-5명)이 합세하여
제 뒤에서 무릎을 땅바닥에 꿇게하고 한 명은 머리를 짓누르고 있고 나머지 경찰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우더군요. 강제로 수갑을 차게된 상황이 총 10-15분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태어나 처음 당하는 황당한 일이였습니다.
그리하여 동네사람 약 100여명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강도나 강력범도
아닌 저는 팔을 뒤로 하고 수갑을 차고 강제적으로 차량에 탑승하게 되었고 파출소에 들어가서도
총 45분 정도 계속해서 수갑을 차고 있었습니다. 파출소에서도 모순경의 강압적인 조사가
이루졌고 저는 진술을 거부하였습니다. 강압적인 진술강요로요. 다른 경찰에게 진술을 하겠다는데도
똑같은 경찰인데 왜 가리냐며 진술하지 않으려면 말라고 하더군요.
또한 편파적인 조사도 황당했습니다. 피해자라는 그 녀석과 지목을 하며 "어디어디 맞았지!"라며
상황을 만들어 조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측은해 보이고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습니다.
파출소까지 강제 연행되고 그 안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까지 이루어진 폭력과 부당한 대우
그리고 남용되고 있는 공권력에 억울함을 넘어서 분개하게 되었습니다.
파출소에서 저를 기소한 것이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폭행은 그 버릇없는 녀석을
제가 때렸다는 것이고, 제가 동행을 거부하고 파출소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진술을 거부했다는것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죄로 기소를 했더군요.
강도나 강력범도 아닌 일반 시민이 동네에서 휘말린 분쟁으로 이렇게 처참하고 무력하게
아무런 대응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묵살되어져야 하는지, 공무집행은 그런식으로 시민을
다루어도 되는 엄청난 특권이며 모든 상황과 행동에 면죄부가 성립되는 것인지 정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법을 잘 모르는 시민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한다면
과연 민주 경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누가 누구 위에 있는 것인지 최소한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인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다행이 고양경찰서에서 객관적인 좋으신 형사분 만나 조서를 작성했습니다.
원래 공무집행 방해는 가중이 됩니다만, 불구속으로 나왔습니다.
나름대로 그분이 느끼기에도 제가 의도적으로 만든상황이 아니고
파출소에서 작위적으로 작성한 경찰들의 진술서등도 참고가 됐겠지요?
참! 또 화가 나는 것은 의경을 폭력행사에 대한 목격자로 진술서를 작성했는데
고참 의경이 꼭 옆에 붙어있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던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경찰들! 물론 열심히 노력하고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닌 경찰도 많은것 같습니다.
속직히 말씀드리지만, 무척이나 흥분했습니다. 국민이 흥분했다고
똑같이 흥분하고 같이 맞대응하는 공인의 모습이 과연 좋은 모습인지....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국민이 흥분했다고 똑같이 흥분하면서
같이 맞대응하는 모습! 과연 좋은 모습일런지...
파출소내 정면에 붙어있는 "경찰 서비스 헌장"이 제가 보이에는 부끄럽더군요....
피의자이던 피해자이던 이 나라 시민이 아닌가 봅니다. 아니 차별화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2년전 동파출소에서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민원인으로써 몹시 불쾌한 경험을
청와대 민원실에 진정한적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앙갚음을 하는것인지..
아무튼 같은 들어온 폭력 관련 다른 건들은 모두 얼렁뚱땅 집으로 보내더군요. 제가 볼때는...
제가 모두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술취한 사람을 그러려니 하면서 달래서
보내야 했는게 술취한 사람의 말에 흥분하여 폭력을 행사하려한 행위등은 부끄럽고
동네 여러분과 가족들에게는 몹시 죄송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분명 아직까지 경찰이 국민위에 있다는 사고 방식과 지나친 권위의식으로 똘똘뭉친
부끄러운 경찰을 고발합니다.
참고로 이번껀에 대해 민/형사상 손해배상및 형사고소를 준비중에 있음을 밝히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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