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8년. 4월 2일 입사했는데 입사전에
8일간 일한 택시회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주가 바뀌고 회사 이름도 바뀌었지만
구로구 개봉동 개봉역 주변에 있었던 동해육운 이야기입니다.
8일을 일하고 사정상 택시 일을 그만두게 되었으며
지금의 회사에서 택시기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집으로 두통의 등기우편이 도착 해 있었습니다
각각의 우편물속에는 약 5천원 가량의 금액을 찾아 가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겉봉을 보니 등기우편우표 3100원 짜리가 각각 붙어 있었습니다
8일 간 일한 부과세 5천여원
8일간 일하면서 기본연료 추가에서 발생한 보조금이었습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저의 수익이 발생해서 이체시키려 하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였습니다
순간 뒷 골이 숙연해졌습니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작은 액수나마 수고한 근로자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이 들어서였습니다
제 아이에게 바로 보여줬지요.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네가 언젠가는 네 사업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만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를 고용해야 할 것이다
이 회사를 귀감삼아 단 한푼도 남의 돈을 착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더왕 때의 일이던가요? 아님 말구요
재상들에게 자기의 백성들을 잘살게 할 방법을 한 줄로 써오라했던 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동해육운의 사주께서는 남의 노력이 들어 간 남의 돈
쉽게 주머니에 넣지 않고 되 돌려주셨습니다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미 로또 1등 당첨의 기분을 느꼈습니다
애가 옆에 있어서 감정표현 제대로 못했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즉시 전화드렸지요. 경리과장이 받더군요. 이런 소소한 것도 챙겨주시니 고맙습니다 하고요
저 대신 사인하시고 사무실 직원들 아이스크림 사드시라 하고 끊었습니다
8월였거든요
저는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수십 수백번도 더 했을 겁니다
누군가를 고용하고 계시는 분들 종사원인 우리보다 수천 수만 배 더 재물을 갖고 있으면서
고름 막을려고 박아놓은 마늘같은 잔돈 그만 탐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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