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정치>인데...'정치'에 대해 글 쓸 신명이 영 나질 않습니다. 주류 정치의 어느 한구석이라도 체계적인 희망의 싹이 보인다면 비판을 한다해도 격려와 함께 공생하며 가련만, 이건 손 댓다 하면 온통 비판할 내용들 뿐이니 사실 지겨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군요.
1.
미국가서 자신의 밑천을 다 보여준 노무현 정권이 중국에 갔습니다. 북한자체의 이슈(북핵)에 국한하여 팍스아메리카나에 입장에 순응하는 노정권은 다자회담을 줄기차게 주장합니다.
다자회담(미.북.중.일.한)에서 일본과 한국의 위상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이 미국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3자회담에서 중국의 입장은 북.미 양자회담에서 중재자의 역할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지요. 미국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핵)는 중국을 압박 포위하기위한 전초전으로 보는게 중국의 시각입니다. 북한도 북한이지만, 미국의 이러한 힘에 의한 막무가내식 세계제패 전략에 중국은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이 주장하는 다자회담이란 미국의 들러리들이 회담에 동격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로 보일 것이고, 결국은 북한이라는 입술을 괴롭혀 결국 중국의 이빨을 시리기 할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미국이 보는 대북문제는 이렇게 중국과 치열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참여정부라는 노정권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외교정책과 너무 닮은꼴로 친미일변도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체성 있는 참여정부 맞습니까?
2.
어제 200억(140억으로 나중에 수정했지만) 선거자금이 터져 난리가 났군요. 정대철씨가 누군가요. 대통령 다음의 권력자인 집권당인 민주당의 대표입니다. 그는 신주류와 구주류의 가교역할을 자임하며,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중심인물입니다. 최근 구주류 쪽에 경도되어 있다는 신주류 쪽의 혐의가 있었는지, 문성근 명계남씨의 소위 '국민의 힘'이라는 곳에서 질의서를 보내 그를 매우 난처하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굿모닝시티. 임원들중에 조폭이 있다는 그 곳. 20억으로 1500억의 한양을 꿀꺽했다는 신화. 누가 그 배경에 정치 실세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여길까요. 선량한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싹쓸이한 그 돈의 일부가 정관계 로비자금화 하는 건 기정사실이지요. 이젠 조폭의 파워가 정권의 수뇌부에까지 미칠 정도로 대기업화 하였습니다. 예전에 군사독재정권을 일컬어 국가조폭이라고 했었는데, 민간정부에 오니 민간조폭이 정권조폭과 동일시 되는 엽기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정대철씨가 4억2천에서 200억까지 계속 폭로성 발언을 할까요. 언론의 발표에서 보듯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 전술일까요. 그렇죠. 그가 계산없이 그런 행동을 할리가 없지요. 문제는 돼지저금통입니다. 노란풍선과 돼지저금통으로 상징되는 노무현정권의 탄생은 그전 정권과 차별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참신한 이미지의 출발이었지만, 그것이 허풍에 불과했다는 것을 노정권을 탄생시킨 집권당의 대표가 까발리고 있는 거지요.
그는 지금 동반자살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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