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세계 제 1차, 2차 대전이나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콜라스 스턴(사진) 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에서 "세계 온난화는 경제를 심각한 침체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가 아닌 경제학자가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해 이처럼 심각한 우려를 내비치며 글로벌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턴은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해를 막는데 연간 GDP의 1%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향후 5~20배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연간 총생산을 최고 20%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10년동안 지구 온난화를 방치한 댓가는 6조9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탄소 방출에 따른 영향이 천천히 높아지면서 앞으로 30년동안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턴은 지난 26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3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700페이지에 달하며 2100년까지 전망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