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월정사를 한번 구경 가보겠다고 자가용을 끌고 남편과 갔습니다.
갔더니,입장료 내는 곳에서 남자 세명이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승용차 당일 주차비용 4000원 + 일인당 3400원씩 입장료를 받기에, 생각보다 꽤 많이 받아서 솔직히 차돌려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래도 톨 게이트 비용도 내고 왔는데, 비용 비싼 만큼 볼게 좀 있나보다 하고 믿어보기로 했죠.
들어가는 길 몇분 동안은 좋다가 갑자기 차들이 빽빽히, 주차도 너무 정신 없었고, 양쪽 길에 주차 해놓아서 조심조심 가야 했답니다.
어딜가나 사람 많은건 아니깐 그러려니 했죠.
들어가서 절 한번 보려 갔더니 왠걸 절 안에 무슨 장사꾼들이 그렇게 많은지
뭐 파는 사람들 투성이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김치쪽 뜯어가며 우동인지 국수를 먹고 있더군요.
절이란걸 저는 그래도 약간이라도 엄숙하고, 그리 시끄럽지 않고 장사꾼이 정 있어야 한다면 한둘 정도 있는건 그렇다 쳐고 왜 그리 많은지 무슨 시장에 온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만원이란 입장료를 내 가면서 겨우 이런 장사꾼들 구경하러 왔나 싶은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입장료 내는데 남자 세명이 달라 붙어 돈 걷는거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한두명은 차라리 지저분하게 널린 쓰레기 하나라도 더 줍고 월정사를 깨끗하게 보존 하려고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서 톨게이트 비용 및 자가용 기름값 + 비싼 입장료 점심 하니 10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만약 월정사에서 정말이나마, 볼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으면,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았을 수 있었겠지만, 정말 심하다 못해 너무 하다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월정사에 외국인 관광객 단한명 눈에 띄지 않는 이유 및 긴 추석에 30만명의 한국인들이 왜 해외 여행을 가는지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강릉 갔다 서울오면서 솔직히 돈 조금 더 모아서 해외여행 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 없지 않아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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