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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교육이 있던 날 우리는 모두 한자리에 모였읍니다. 여전히 군청 앞에는 두꺼운 컨테이너 박스로 채워져 있고 그 앞과 뒤를 전경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읍니다. 군민과의 거리를 좁힌다며 담장을 허문 자리에 말입니다. 언제든 열린 대화를 한다던 군수실 유리문 또한 전경들이 서있었읍니다. 마치 꿈에서 깨듯이 현실은 그랬읍니다. 지금이 5.18 광주항쟁 시절도 아니고, 유신정권 시절도 아닌 "참여정부" 시대인데 말입니다.
어느 누가 이런 상황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교육장에서 교육받는 동안 밖에서는 주민들의 처절한 투쟁의 목소리가 들리고, 최루탄소리도 들렸읍니다. 그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읍니다.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고 싶었지만, 저의 용기없는 나약함과 직장은 다녀야 된다는 비겁함이 저를 그자리에 그대로 있게 했읍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일어서서 주민한사람이 다쳤는데ㅡ 우리는 이렇게 교육을 받아야 되냐고 말하며 나갔읍니다. 우리 모두는 그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었읍니다. 장관이나 박사는 웃으면서 우리에게 설명했읍니다. 농담까지 섞어가며....우리를 완전히 바보로 아나 봅니다. 어떤 분은 안짤릴려면 아무말도 말고 시키는대로 해야한다고도 합니다. 잘모르겠읍니다. 공무원이 된게 정말 후회스럽고 제자신이 밉고 나중에 우리 후배들에게 자식들에게 뭐라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읍니다. 내일부터는 또 원전견학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피흘리며 쓰러져 가고 있는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기를 냈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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