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선거운동 의심받는 교육감의 지역 교육청과
학교 순방 중단하라 !
1. 정영진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4월 9일부터 5월 23일까지 장성교육청을 시발로 산하 22개 시·군 교육청 순방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물의를 빚고 있어 지역 교육청 순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 작년 교육감 보궐 선거에 당선된 직후부터 금년에 있을 차기 교육감 선거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던 정교육감은 예년에 없이 잦은 지역 출장과, 걸핏하면 학교운영위원들을 도교육청이나 지역 교육청 등으로 불러모아 개인의 교육 철학 설명과 치적 자랑 등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받는 언행을 하다가 급기야는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 협조 요청'이란 공문(전남도선관위 지도 3240-32. 2001. 1. 31)까지 받았던 일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지 못하고 최근 일선 교육청과 학교를 순방하면서 또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어 교육계 내외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 원래 교육감의 지역 교육청 순방은 해당 교육청에서의 업무보고와 대화 시간 등을 가진 후에 지역 내의 초·중·고 1개교씩 총 3개교를 방문하기로 도교육청의 자체 계획에도 나와있다. 그런데, 정교육감이 지금까지 방문한 지역 모두에서 애초의 계획보다 훨씬 더 많은 학교들을 예정에 없이 갑자기 방문한다고 지시하여, 생업에 바쁜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이 갑작스럽게 학교로 소집되는 소동을 빚으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고, 교사들 또한 갑작스러운 교육감 방문에 당황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4. 4월 9일 처음 방문지였던 장성에서 장성생활정보고, 사창초등학교, 삼계중학교의 3개교가 방문 예정 학교였으나, 갑작스럽게 서삼초등학교, 동화초등학교, 삼계종고, 삼서초등학교, 삼서중학교 등 모두 5개교가 추가되어 방문이 실시되었던 것을 필두로 하여 4월 10일 담양에서도 원래 예정에는 담양동초등학교, 담양고, 창평중학교의 3개교였으나, 담양중, 담양공고, 담양여중, 담주초등학교, 창평고, 만덕초등학교 등 6개교나 더 갑자기 방문이 실시되었던 것이다. 실로 교육감 순방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상은 4월 12일 곡성, 4월 13일 보성, 4월 17일 영광, 4월 19일 나주 등에서도 그대로 재현됐고, 4월 20일 무안에서도 애초의 무안종고, 청계초등학교, 전남체육중의 3개교 외에도 무안북중, 청계북초등학교, 청계남초등학교, 몽탄초등학교, 몽탄중까지 5개교가 더 추가 방문되었다. 특히 몽탄초등학교 방문시에는 인근의 몽탄남초등과 몽탄북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들까지 참석케 하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5. 이런 사태의 근본 배경은 정영진교육감이 현직의 프리미엄을 활용하여 교육감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학교운영위원들을 1명이라도 더 만나려고 하는 과잉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도교육청에서는 교육감 고유의 업무 수행이라고 강변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교육감의 지역 순방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 누가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매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영진교육감은 어느 모로 보나 사전 선거운동 의심을 받는 지역 순방 및 학교 방문을 즉각 중단하고, 금년에 한해서만큼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을 도교육청에 모아서 보고를 받아야 한다. (끝)
36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