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이문역 바로앞에 1979년도에 건립되었다는 고가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이쪽에서 오래 살았는데 한동안 신이문역은 이용하지 않다가 6개월전쯤부터 다시 그쪽으로 다니기 시작했지요. 근데 곳곳에 현수막이 붙어있더라고요, 그 주변에 살고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걸어놓은 '고가도로 철거하라' 라는 내용의 현수막이었습니다. 사실 무언가를 철거하라는 현수막은 흔히 볼 수 있는 이슈이기에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오늘 다시보니 고가도로 상태가 매우 위험해 보인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정보를 찾던 중 유일한 기사를 하나 발견했는데 해당 고가도로를 철거 해야한다는 지적에 관한 내용입니다. 안전등급이 C등급이더라구요. (http://www.siminilbo.co.kr/main/list.html?bmain=view&num=303284)

철거 계획이 어찌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건축 관련 지식이 전혀없는 제가 직접 봤을때도 꽤 위험해 보였습니다. 저는 사실 C등급이라는것도 조심스럽게 의심이 가요... 바로 여기입니다. 고가고로 뒤 오른쪽에 보이는곳은 신이문역이에요. 바로 뒤로는 전철이 지나다녀요. 그나저나 다리 가운데 도로 사이가 벌어진거 보이시나요?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균열이 아니라 아예 다리 상판이 벌어져 있어요...;;;

[다른 쪽 다리를 관찰해봤습니다. 이쪽 다리는 벌어진 상판 부분을 땜질해놨어요. 다리 밑에는 사람들이 꽤 지나다녀요, 차도 주차해 놓고 신이문 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밑으로 종종 오갑니다. 아래는 땜질한 부분 확대한 사진 가운데 땜질한 경계선 보이시죠?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도 '낡은 도로 땜질만 하고 있다' 라는 항의 내용이 적혀있어요. 다른쪽은 더 처참했어요 위 사진은 도대체 무슨상황인지 모르겠어요. 마치 다리를 그냥 어딘가에 살짝 얹어놓은 형상이에요;;;

더군다나 기둥도 부식된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아무튼 저는 건축쪽 지식이 짧아서 그런데 그쪽 전공하시는 분들이나 좀 아시는분들이 보기엔 이 고가도로는 차가 다녀도 안전한 상황인지 소견을 여쭙고 싶어요. 이곳은 차가 밀리는 아침 출근시간이면 버스랑 자동차가 이 고가도로위로 정말로 빽빽하게 꽉 차 있어요. 4차선이에요. 그 무게를 이 고가도로는 과연 견딜 수 있는 상황인건지 궁금해요. 제가 본 다리구간은 이렇게 세군대밖에 안되는데 다른쪽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저는 자세히 직접보고는 시한폭탄같다는 느낌밖에 안들었어요. 앞으로 이 근처로는 절대 지나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제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걸까요? 해외기사중 몇몇 고가도로 붕괴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성수대교 사건이 있긴 했었지요.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아주아주 만약에 이 고가도로에서 붕괴사건이 난다면 정말 대형참사가 예상되는데요, 바로 뒤로는 지하철이 다니고, 고가도로와 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의 사람이 다니는 인도 사이에는 차선이 딱 한차선밖에 없어요. 거의 바로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아현 고가도로도 C등급 판정받아 단계적 철거를 한다는 기사를 오늘 보게되었는데요, 비록 이 도로는 다리 역할을 하는 작은 고가도로이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의 위험도 신경써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에요.

곳곳에 현수막이 붙어있는걸 봐서 분명 주민들이 관련기관 부서에 민원도 많이 넣고 항의도 하고 그랬을텐데 참 걱정이네요. 철거계획중이라면 도로를 어서 막아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그저 기우이기를, 모든것이 괜찮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서울시쪽에 온라인 민원 넣어놨는데 어떤 답변이 돌아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