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좀더 안정된 직장을 찾고자 공무원 채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02.12.26에
-2002년도 제3회 부산광역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를 봤습니다.
친구에게도 전해주고 함께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9급 공무원을 왜 경력을 뽑고 자격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9급 이라 하면 일반직 중에 가장 하위직급 아닙니까?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웬만한 전산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것입니다.
그러니 공인(公認)자격증이겠죠?
경력1년차와 별로 차이가 없죠.
그리고 전문분야에서 일하다가 자격증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전산보조원 된다고 했다가 왜 말을 바꿉니까?
학교 전산보조원들은 웹서버 뿐만아니라 컴터 수리도 하고, 일반 행정업무도 돕고 있습니다.
전산공무원이 꼭 웹서버 관련, 관계형데이터베이스...일만 합니까?
도무지 기준이 모호하고 말이 안 되는거 같습니다.
일관적이어야 할 것 아닙니까?
법인체 등록증이 있어야 한다면 왜 공고에 안 냈습니까?
회사에서 경력증명서 뗄 때도 눈치보이고 곧 떠날 사람이라는 식으로 열외시켜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험에 불합격이라도 하게되면 그 눈치와 상실감 또한 감당하기 힘들텐데.
경력증명서를 거짓으로 뗀것처럼 사람을 의심하고...심문하고...
경력을 1년이라고 했는데, 어떤 곳을 가더라도 적응하고 익히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3개월은 걸립니다.
교육청에 2000년 4월에 전산계약직 8급공무원 12명을 공채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계약기간은 2002년 12월까지구요, 그럼 2002.12.31에 계약기간이 만료되었겠죠?
그들이 근무한 기간은 고작 1년9개월이죠.
공채공고의 조건과 위 상황이 세 살먹은 어린애가 봐도 그 사람들을 붙여주기 위한
기준으로 밖에 볼수가 없군요
그 계약직이라는 것도 면접만으로 채용되었으니 분명 연줄이 있었겠죠?
물론 시험과목도 그들이 먼저 알고 준비를 했겠죠?
선량한 피해자를 생각해 봤습니까?
공무원시험이라는게 만인에게 열려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씁쓸하군요
선량한 피해자를 생각해 봤습니까?
차라리 특채로 하시죠? 작년에 사서도 그런식으로 했다면서요?
이건 비단 현재 구직자들에 한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런식으로 인사가 행해진다면
우리 동생들의 문제고 아들, 딸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저는 접수를 했으니 당락은 시험을 쳐봐야 알겠지만,
오늘 접수도 못하고 되돌아간 사람들은 공고이후 나름대로 한달가까이 공부를 했을텐데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억지스럽고 까다로운 기준으로 그들의 시험칠 기회마저 박탈해 버리다니 거대한 공권력앞에 절로 무릎이 꿇어지는군요
다른 어느 행정기관에 이런식으로 공채를 한 전력이 있는지, 그리고 공무원 채용에 대한, 특채와 이런 까다로운 조건부 공채를 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알고 싶군요
열심히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억울한 마음은 들지 않도록
이해시켜주십시요
좀더 공정하고 공개적인 행정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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