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9일 금요일 14:49
"강원랜드 매출자료 엉망"
=>검찰, 개장초기 핵심 검증자료 보관 안한 경위 추적
강원랜드(사장 김광식) 카지노 개장 초기인 2000년 11, 12월 매출에 대한 핵심 검증자료가 보관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매출자료는 컴퓨터(CMS) 기록과 다르게 기재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강원랜드 매출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정윤기)은 드롭금과 환전액의 차액으로 구성되는 매출액 관련 기록 가운데 드롭금 검증자료인 카운트전표 및 인벤토리카드, 그리고 환전액 검증자료인 지불금현황의 초기 수개월치가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강원랜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던 2000년 12월 19일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카운트전표의 경우, 상법에 ‘전표 또는 유사 서류는 5년간 보관’하게 돼있으며, 카지노영업세칙에는 ‘매출액 증빙서류는 5년간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측은 “특별히 정형화된 양식이 없이 그때마다 컴퓨터에 입력한 후 폐기했다”며 업무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강원랜드 감사실이 공문을 통해 2000년 11월 매출자료를 관리·유지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강원랜드 경영본부도 매출자료를 보관하는 게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단순히 업무미숙으로 파생한 문제만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또 검찰은 칩의 이동 및 현황을 기록하는 ‘칩스롤 시트’에 대한 카지노 개장 초기의 기록이 컴퓨터의 칩스레포트와 다르게 기재되거나 칩스레포트보다 늦게 작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장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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