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어제 들어온 제보 > 부산시장님, 대형사고가 예상됩니다.

`학교 가는 길이 무서워요.`
한 초등학교 정문 앞의 등하교용 도로가 급경사인 가운데 등교시간대만 되면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일제히 운행을 시작,대형사고 우려를 낳고 있는데도 관련 기관들은 대책 마련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상당수 학부모들의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불안하다`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오전 8시께 금정구 부곡2동 현곡초등학교 일원을 현장 답사해 본 결과 정문에서부터 주택가에 이르는 길이 100여m 너비 10여m의 급경사로에서 밤새 불법주차돼 있던 인근 주민들의 승용차는 물론,대형화물차들이 길 양쪽에서 빠져나왔다. 이 차량들은 교사들의 출근차량과 뒤엉켜 혼잡상을 연출했으며,등교하는 아이들은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위태롭게 헤집고 다녔다.

그러나 통학용 보도나 안전펜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심지어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표지판 조차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시설은 전무했다.

3학년 김모(9)양은 `매일 동생과 함께 등교를 하는데,학교에 올 때마다 겁이 난다`면서 `큰 차가 내려 오면 길 옆에 주차된 차들 사이로 숨곤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불법주차를 일삼는 차량들에게 홍보전단지를 돌리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관계자는 `통학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에 2천여만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았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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