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룸살롱서 등록금 1억3000만원 썼다”
청주 서원대학교 전·현직 보직교수들이 적지 않은 등록금(교비)을 유흥비로 썼다는 폭로가 계속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학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교비(등록금)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출입한 보직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교수·직원별 유흥비집행내역을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전·현직 보직교수와 간부직원 등 5명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동안 룸살롱·단란주점·안마시술소 등 유흥업소를 출입하면서 쓴 교비는 1억3000여 만원에 이른다. 한달 평균 270만원을 쓴 셈이다.
대책위는 이 기간에 A교수는 4000여 만원, B교수는 3000여 만원, C교수는 2000여 만원, D교수는 4000여 만원, 직원 E씨는 1000여 만원을 유흥비로 썼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A교수 등 5명이 최근 총학생회 간부 6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보직교수들의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연구실을 폐쇄했는데, 보직교수들은 대책위가 유흥비건을 문제삼자 보복 차원에서 학생들을 고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 보직교수는 “법인카드를 사용할 당시 유흥업소에 딸린 식당에서 결제한 것”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고소는 만연하고 있는 학원내 불법행위를 차단키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서원대를 포함한 학교법인 서원학원 산하 6개 중.고.대학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보직자들이 룸살롱.단란주점.안마시술소를 드나들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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