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새누리당 나경원 국회의원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입니다. 화곡고등학교, 화곡중학교도 같은 재단이구요.

사건의 발단은 A선생님이 저희 학교 간호과 B선생님을 학교에서 퇴출을 시키려고 계획을 할 때부터 입니다. A선생님은 몇 년 전부터 시간이 날 때 마다 학생들에게 B선생님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 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학생들 중에 B선생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거나, 선생님의 교육방식이 맞지 않는 학생들을 찾아내어 같이 퇴출시키려고 계획한 거죠. A선생님은 B선생님에 대해 학생들에게 거짓말과 과장을 섞어가며 B선생님은 나쁜 선생님이다는 것을 세뇌시켰고, 결국 후배들과 졸업생 몇 명은 그 거짓말에 넘어갔습니다.

거짓말에 넘어간 학생 2명은 B선생님에 대하여 안 좋게 인식하였을 때 마다 A선생님은 그래, OOO(B선생님)은 그런 사람이야, 지금 너희가 느끼는 기분을 정리해서 나한테 메일로 보내렴. 등 이런 방법으로 자료를 모으고 우리는 지금 영화 찍는 거야. 암살단. 끝나고 파티하자라는 말까지하며 마치 정의를 위한 일인 것처럼 세뇌시켜 학생 2명을 카페로 불러 B선생님에 대한 투서 11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투서를 뿌리기로 한 날 이른 아침7시에 학교를 오게 해서 선생님들이 없는 틈을 타 무실에 들어가게 하여 후배 2명에게 투서를 돌리게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이건 끝까지 비밀로 해야 하고, 누군가가 알게 되면 우린 끝이니, 부모님한테도 말씀드리면 안돼라고 하셨답니다.

이 사건이 터지고 난후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반응이 저희를 더 황당하게 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하여 B선생님을 불러 꾸짖으시듯이 다 사실이 아니냐..사실이면 교사로서 어렵다 라는 식으로 B선생님을 투서의 내용대로 나쁜 선생님으로 몰아갔고, 간호과 교실에 들어오셔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투서 내용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투서를 쓴 사람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간호과의 발전을 위해 당당하게 나와서 밝히라고 후배들에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서 내용이 부풀려져있고 거짓인걸 아는 후배 2명은 이러다 B 선생님이 투서 내용이 사실로 몰려서 억울하게 학교를 쫓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B선생님한테 A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자백을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장, 교감선생님은 A선생님을 2개월 정직시키는 것으로 이 일을 끝내시려고 합니다.

교감 선생님은 투서가 선생님들에게 돌려진 날부터 B선생님에게 투서의 내용이 사실 아니냐는 식으로 B 선생님을 힘들게 하셨고, B선생님이 두 명의 후배들의 자백을 근거로 A선생님이 학생들을 사주해서 투서를 돌리게 했다는 것을 밝힌 후에도 오죽하면 B선생님이 그런 짓을 했겠느냐며 오히려 잘못을 한 A선생님을 두둔하고 피해를 입은 B선생님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후배들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A선생님을 감싸고 B선생님을 힘들게 한 교감 선생님의 행동이 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화곡중학교, 화곡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교감선생님과 A선생님의 잘못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였고 저도 그 시위에 가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선생님한테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 한없이 창피했습니다. 그런 선생님들한테 배워야 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또 그런 교감 선생님에게 당하는 B선생님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 선생님을 학생들을 이용해서 모함한 A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감싸는 교감 선생님.. 두분 다 학교에 계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A선생님은 자숙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아직도 뉘우치지 못하고 졸업생들에게 사실이 아니야, 간호과에서 날 자꾸 자극해. 자극하면 나도 움직일 것 같은데..라는 등의 말과 말도 되지 않은 행동들을 계속하면서 제가 보기에도 거짓투성이인 투서의 내용이 사실임을 밝히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감 선생님은 B선생님과 B선생님을 도와주시던 선생님을 징계하려고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잘못에 항의하시던 세 학교 선생님들의 대표 선생님을 경찰에 고소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저희가 학교 다닐 때에 학생들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발 벗고 나서는 B선생님이 이런 일을 당하셔서 저희들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A선생님의 잘못이 명백한데, 교감선생님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시는지 왜 학생들에게 범죄를 가르치신 A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시게 하시며 왜 B선생님을 핍박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학생들을 사랑하시면 교감 선생님도 이런 선생님을 학교에 있게 하시지 않았을 거고 그런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이사장님은 위엄이 있으셨고 모든 선생님들의 깍듯한 인사를 받았고 나경원 국회의원의 아버지라는 사실 때문에 존경할만한 분으로 생각 됐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범죄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죄 없는 선생님을 본인이 싫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교감 선생님을 학교에 계속 두시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습니다.

부모님에게까지 말하지 말라고 하시는 선생님은 과연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선생님일까요? 여러분들의 자녀가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을 가르치신 선생님 밑에서 배우고 있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당연히 학교에서 교사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들에게 저희 후배들은 무엇을 배우면서 자라야 할까요? 사회에 나간 학생들이 A선생님과 똑같이 행동을 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할 까요? 사회화를 배우는 기초 걸음인 ‘학교’라는 장소에서부터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 선생님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저희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의견을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