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유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남산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사용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테니스장을 사용했으나 사용료 2천여만원을 다른 이용자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 일반회원 사용을 전적으로 배제한 채 이 시장이 테니스장을 독점하는 특권을 누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의 ‘황제 테니스’에 테니스장 사용료를 낸 사업가가 어떤 호의(?)를 가지고 사용료 2천여만원을 대납했는지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이명박 시장의 테니스장 사용료 특혜의혹은 서울시민의 자산을 독점적으로 이용해 왔다는 측면에서 소수 기득권층의 특권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이해찬 총리의 골프로비 의혹과 마찬가지로 이번 황제테니스 문제에 또 다른 로비의혹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시민의 자산인 서울시청 앞 광장의 사용권도 기업에게 팔아넘긴 이명박 시장이 이번 테니스장 사용료를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서울시의 다른 무언가를 팔아넘긴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대한 헤외투자 유치를 위해 출국한 이 시장은 귀국 후 ‘황제 테니스’라는 새로운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할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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