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민원밖에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하염없이 나오는 이 눈물 때문에 감정이 앞설까봐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사회에 죄를 지었다면 응당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함은 당연 한 일이나 열심히 살면서 겨우 내 집 마련을 하게 된 선의의 피해자에게 건설교통부는 제가 잘 모르는 법만 앞세우며 무조건 집을 나가라고 내 ?으려 합니다...
집을 나가더라도 소명기회는 주어야 마땅할 일이 분명한데도 나라 일을 하시는 건설교통부는 무조건 제 말을 듣지 않으시려합니다.. 단지.. 이해가 되고 안타깝지만 법이니 어쩔 수 없다 라고만 하십니다.
태극기만 봐도 자랑스럽고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가슴깊이 끓어오르는 자긍심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약하고 착하고 없는 사람 편이라 정말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치 않다는 것을 서른 일곱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억울합니다.. 정말 억울해서 눈물만 나오고 지금은 희망도 살아야 할 의미도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숭례문 방화사건도 제가 이렇게 나라에 억울함을 당하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저는 정말 선의의 피해자입니다.
그 당시 동탄 신도시에 여러 번 청약을 신청하였지만 여러 번 낙방 하여 정말 내 집 마련이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같이 근무했던 직원은 부동산을 통해 합법적으로 물건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전해와 저는 한 치의 의심 없이 직원을 통해 부동산 소개를 받았습니다..
정말 합법적인 물건이었습니다.
최초 분양자가 지방으로 가서 사업을 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팔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복 등기의 유혹도 있었지만 불법은 절대 안 된다는 신념이 강했기에, 망설임도 없이 건설사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서류를 제출하여 합법적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건설사로부터 분양권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분양권 불법전매라는 겁니다..
최초 불법 매도자가 위장전입으로 국세청에 고발되어 분양권은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 나쁜 불법 매도자로 인해 제가 왜 피해자가 되어야 합니까..
왜 그 나쁜 불법 매도자는 벌금이고 저는 집을 들어갈 수 없는 처지가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물건을 구입하여 당당하게 건설사에 승인을 얻어 명의이전을 하였고 지금까지 중도금을 내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제 집이었습니다.
먼지가 펄펄 나는 아파트 공사장을 구경하면서 부모님은 열심히 살아온 저를 칭찬하며 자랑스워 하셨는데, 이제는 못난 자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살면서 법을 지키려고 했던 저는 불법매도자로 인해 집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정의는 누구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까..
불법 매도자는 벌금을 내고도 자신의 집을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전 불법 매도자로 인해 그 동안 살아온 흔적들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불법 투기로 인해 건설교통부에서 아주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것에는 저 역시 동감합니다.
하지만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 제 3의 선의의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는 해 주어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줘야 합니다.
저는 지금 어디에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나요..
나라가 저를 버렸다는 생각에 미칠 것만 같아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살 수가 없습니다.
죽고만 싶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살게 해 주세요... 살아가게 해 주세요..
내 집 마련만을 위해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던 저의 소망을 부디 빼앗지 말아주십시오..
억울한 일을 당한 선량한 사람은 나라에서도 구제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선의의 피해자는 꼭 보호해 주십시오.
제발 목숨과도 같은 제 집을 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래도 진정 이 나라에는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살려 주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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